을 사려고 하는 자는 크게 두 부류입니다. 

내가 거주하기 위한 실수요자. 그리고 투자목적으로 자산을 구입하려는 자. 

실거주자든 자산을 구입하려는 자든 그 목적 물건에 대한 안목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다 부동산 전문가나 건축전문가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하긴 하지만 100% 신뢰하는 것도 안좋아요. 뭐든 내가 직접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흔히 아파트로 대변되는 주거는 입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 입지란 보통은 교통, 주변환경, 이웃의 구성, 상권, 교육환경으로 표현될 수 있는데요. 내용은 매우 간단하죠. 하지만 입지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곳은 가격이 매우 비싸니 입지조건중 자신이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몇가지만 만족해도 괜찮습니다. 


오래된 아파트


입지조건을 만족했다면 아파트 구매 전 몇가지를 필수적으로 확인해 봐야 합니다. 건축을 몰라도 다음과 같은 사항을 확인한다면 자신의 선택에 자괴감을 느끼며 살지 않아도 됩니다. 특히나 구입하려는 부동산이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라면 더욱 더 중요한 내용입니다. 




1. 누수 흔적 확인

 제가 집을 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에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화장실에 사용하는 방수는 우레탄 방수 또는 액체방수를 시공하는데 제 경험상 방수성능이 짧으면 5년에서 10년정도만 제 기능을 한다고 생각합니다.(누수가 될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10년정도 지났다면 방수성능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보시면 되요. 특히, 화장실 문 인접 천장에서 누수가 많이 되는데 미세하게 누수가 되기 때문에 도배지가 흥건하게 젖기보다는 흔적만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이 경우 윗층에서 누수가 되는 것이므로 윗층에 보수요청을 하면 되지만 영 귀찮은 일이잖아요. 미리 점검해서 가격협상에 활용하거나 이사 전 조치해 줄 것을 요구하셔야 합니다. 

화장실 누수 뿐 아니라 베란다 누수도 확인해야 합니다. 베란다가 있는 경우 누수 부위는 베란다 천장 도장이 벗겨지는 형태나 오염으로 나타납니다. 이 경우도 윗층의 누수일 수도 있으나 베란다 샤시 틈에서 누수되는 경우도 있으니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오래된 아파트가 베란다 확장을 했다면 과거 베란다 부위였던 방이나 거실로 누수가 되는 것이므로 도배지에 누수흔적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누수의 흔적, 이미지 출처 : 블로그 '119 누수탐지'>


2. 결로

 방수보다 중요한 내용입니다. 결로가 발생되는 아파트에서는 도저히 사람이 살기 힘든 환경이 됩니다. 곰팡이는 물론 냄새와 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쾌적한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게 됩니다. 단열이 잘 안되는지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 집 내부에 어딘가 스티로폼을 댄 곳이 있거나 샤시에 비닐을 쳐놨거나 제습기가 열심히 돌아가고 있는 곳이거나 벽체 구석에 곰팡이가 보이거나 샤시 프레임에 물기가 만져지는 곳은 단열문제로 인해 결로가 발생되는 곳이라고 의심해봐야 합니다. 특히, 복도식 아파트의 외벽에 면한 세대는 꼭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이 결로문제는 보수공사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로 문제가 있는 아파트는 정 급하지 않으면 구매를 다시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뽁뽁이

<뽁뽁이가 도배된 아파트는 단열 불량의 증거>


곰팡이, 결로


3. 바퀴벌레 약

 집을 보면서 싱크대 하부나 상부, 다용도실, 베란다 같은 곳에 바퀴벌레 약이 놓여진 것이 보이면 십중팔구 그 집에서는 바퀴벌레가 나오는 것입니다. 오래된 아파트는 바퀴벌레가 자주 출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나 생활방식에 의한 것일 수도 있지만 어딘가 틈새가 있거나 단지 전체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이는 나중에 어느정도 방비를 할 수 있기에  집 구매에 있어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나 여러 집을 비교할 때 의사결정의 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4. 온수가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

 집을 보러 가서 반드시 화장실에서 온수를 틀었을 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야 온수가 나오는지 확인해 보세요. 온수가 나오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거나 미지근함이 계속되면 보일러나 온수파이프의 문제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보일러 기계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몇십만원주고 교체하면 되는데 방바닥에 매립되어 있는 X-L 파이프에서 누수가 있는 것이라면 보수공사에 어마어마한 비용이 수반됩니다. 또한, 온수분배기에서 문제가 있는 것일 수도 있는데 온수파이프 보수공사에 비하면 비용이 그리 많이 들어가지 않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노후화된 많은 아파트들이 이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좋은 보일러시스템을 보유한 집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이지요. 

그렇다고 그걸 이해해주고 섣불리 구매해서는 안됩니다. 집주인에게 물어보고 부동산 중개인에게 확인하고 직접 물을 틀어보고 결정해야 해요. 문제가 있다면 집주인더러 반드시 수리를 해달라는 조건으로 매매를 하셔야 합니다. 


보일러




 위 4가지는 집을 구할 때 꼭 확인해봐야 할 필수점검 내용입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아파트를 사면서 마트 장보는 것처럼 사지는 않겠지만 상당기간 후회하지 않으려면 그리고 스트레스 받지 않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내용입니다. 건축에 대해 잘 몰라도 위 4가지만 잘 점검해도 내집 마련에 있어 실패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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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IT넘버원 2017.07.06 23:20 신고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방은 몇개 있고 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만 봤는데 이런것도 하나하나 점검해야 겠군요.
    어쩐지 조금 오래된 집은 뭔가 고질적인 부분이 있더라구요.ㅎㅎㅎ

  2. 베짱이 2017.07.07 12:30 신고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좋은 정보네요.
    누수관련해서... 이건 실제 경험을 해봐서...

  3. 생명마루 신림점 2017.07.07 13:51 신고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꼼꼼히 잘 알아봐야겠군요^^

  4. 바람 언덕 2017.07.08 00:40 신고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꼼꼼히 봐야 겠네요.
    실은 저도 요즘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이런 저런 챙겨야 할 것들이 참 많더군요.
    리스트를 만들어서 하나하나 점검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여름이 깊어 가네요. 좋은 시간 보내세요. ^^*

  5. Bliss :) 2017.07.09 22:53 신고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바퀴벌레는....정말 잘 체크해야겠네요. 4가지 모두 문제 발생시 대처가 쉽지 않기에 잘 확인해봐야 겠어요. 굿밤 되시고 활기찬 한 주 보내시길요.

  6. peterjun 2017.07.10 12:44 신고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저에겐 1순위는 벌레네요. ㅠㅠ
    익숙해지고싶고, 벌레 따위는 내가 이기 수 있으니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게 정말 어려워요.

    • 소피스트 지니 2017.07.13 09:49 신고 Permalink Modify/Delete

      제 평생 벌레와 함께해서 크게 사는데 어려움은 없는데 아내가 완전 질색을 해요. 그래서 이사를 간 것도 있어요. 다행히 새로 이사간 아파트에는 벌레가 안나와요. 아파트 구입할때 우선적으로 봤던 항목이네요.

  7. 김치앤치즈 2017.07.14 01:40 신고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바퀴벌레...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여자치고 바퀴벌레 질색하지 않는 분은 아마 별로 없을거에요.^^

    전 다행히도 캐나다에서 15년간 살면서 한번도 바퀴벌레를 본 적이 없습니다.ㅎ
    캐나다의 콘도 아파트 빌딩은 한국에 비해 관리비가 몇 배씩 비싼 대신 방역을 아주 자주 & 철저히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근데 캐나다도 주정부 보조 임대 아파트나 화사에서 운영하는 저렴한 임대 아파트에선 바퀴벌레와 베드버그 문제가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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