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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거닐다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베트남 음식

베트남은 1858년부터 1954년까지 약 100년간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베트남은 프랑스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흡수하게 되었고 많은 영향을 받았지요. 지금의 베트남 문자는 프랑스인 선교사인 알렉상드르 드 로드가 만들었습니다. 원래 한자문자를 가지고 있던 베트남어를 라틴식으로 표기한 것이 현재의 문자입니다. 문자뿐 아니라 주거, 음식도 프랑스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럼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베트남 음식들은 어떤것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베트남 음식들

 

1. 반미(Bánh mì)

반미

 베트남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바삭한 바게트빵에 고기나 야채같은 속을 넣어 만든 샌드위치입니다. 음식점에서도 팔지만 스트리트 푸드(Street Food)로써의 명성이 더 큽니다. 베트남 바게트빵은 정말 맛있어요. 그 바게트빵으로 만든 샌드위치는 얼마나 맛있는지요.

2. 커피(Cafe)

베트남커피

 베트남에서는 카페라고 불립니다. 베트남에 커피가 소개된것은 1800년대입니다. 베트남 사람들에게 커피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베트남이 세계 2위의 커피수출국이니 베트남에서 커피가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겠죠? 베트남에서는 아이스 커피를 많이 먹습니다. 저는 베트남의 콩카페(Cong Caphe)에서 코코넛 커피 스무디를 좋아라 했습니다. 이건 예술이였어요. 

 

3. 퍼(Phở)

 

 베트남을 대표하는 음식 쌀국수가 프랑스 영향을 받았다니 믿겨지질 않으시죠? 사실 퍼(Phở)는 베트남의 쌀국수와 프랑스의 고기수프가 결합된 형태입니다. 지금은 쌀국수가 베트남 사람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음식 중 하나가 되었으니 베트남에서 프랑스의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예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먹는 쌀국수는 세계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베트남만의 독특한 음식입니다. 종류도 많구요.

[관련글] - 베트남에서 즐겼던 쌀국수, 그립습니다.

[관련글] - 분짜(BUN CHA)

 

4. 분옥(Bún Ốc)

 분옥은 간단히 말하자면 면에 바다 우렁이를 포함한 음식입니다. 면요리에 바다우렁이를 넣은 것이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것인데 바다우렁이는 전통 프랑스 요리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바다우렁이를 별로 안좋아해서.....(패스)

 

5. 반빠떼소(Bánh patê sô)

 반빠떼소는 브르타뉴에서 건너온 음식입니다. 고기로 채운 퍼브 패스트리로 만듭니다. 처음 베트남에 소개되었을 때는 돼지고기 속만 있었습니다. 현재에는 소고기와 닭고기도 속으로 사용하고 풍미를 더하기 위해 버섯, 양파, 국수가 더해지기도 합니다.

 

6. 보룩락(BÒ LÚC LẮC)

 보룩락은 요리할 때 냄비를 앞뒤로 흔들어 고기를 익힌다고 하여 '흔든 소고기'를 의미합니다. 이 음식은 소고기를 각형으로 잘라 양념을 하여 냄비로 요리해내는 음식입니다. 보통 가정식은 아니고 파티나 모임음식에 빠지지 않는 음식입니다. 소고기에 채소, 밥, 양파등을 곁들어 먹습니다.

 

7. 반플란(bánh flan)

반플란

 부드러운 카라멜톱에 커피나 카라멜 소스로 차갑게 만든 디저트입니다. 프랑스에서 유래된 뒤 베트남에서 인기 높은 음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하노이에서는 반(bánh) 카라멜, 껨(Kem) 카라멜로 불리고 호치민에서는 반풀란 또는 껨플란으로 불립니다. 베트남의 디저트들은 전체적으로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맛있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참고자료 : 신짜오 베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