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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정보

성남 모란시장에서 개와 고양이 구경했습니다.

성남 모란시장은 5일장입니다. 4일, 9일, 14일, 19일, 24일, 29일 이렇게 장이 섭니다. 모란 시장에서 구경할 것들은 일반 상설시장에 비해 상당히 많습니다. 신기한 구경거리가 다수 포진하고 있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건 개와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을 판매하는 모습입니다. 저도 사실 모란시장을 방문한 것이 이 개와 고양이들을 구경하러 갈 목적이었습니다. 



모란시장





모란시장 인근 성남동 대형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한 5분 걸으니 모란시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생각보다 잘 정돈되어 있는 모습에 놀랐고 영역구획이 잘 되어 있었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리 저리 구경하다보니 개 짖는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려온 곳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상설시장 방면으로 건강원들이 줄을 지어 있더라구요. 썩 좋은 광경은 아닙니다. 이 곳은 개, 염소, 닭등을 이용해 소주를 만들거나 사철탕을 만들어 파는 곳이었습니다. 언듯 봐도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보일 뿐 아니라 좁은 우리에 수많은 개와 염소들이 가득 담겨 있는 모습은 정말 오랜만에 마주한 것이었지요. 게다가 언제 도축될 지 모른채 기다리고 있는 개의 두려워하는 눈과 마주칠 때는 나도 모르게 고개가 돌려졌습니다. 역겨운 냄새들로 인해 금새 자리를 피해야 했습니다.


그 길의 끝말미에 아이러니하게도 애완동물을 파는 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생각보다 면적이 컸습니다. 기껏해야 두세 좌판이나 있겠다 싶었거든요. 개와 고양이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토끼, 염소, 닭 도 팔고 있었지요. 물론 주로 개와 고양이가 있습니다. 



강아지 분양




애완동물, 개판매




모란시장 강아지



아주 어리디 어린 개, 고양이들도 보였습니다. 가격도 상당히 싸게 팔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믹스견이겠지요. 조금 큰 동물들은 가격이 아주 쌉니다. 5천원에 파는 것도 있었어요. 덤으로 한마리 더 껴주는 장면도 보았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곳의 동물들이 그리 건강해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인아주머니가 개, 고양이가 담겨있는 우리를 강제로 흔들어서 동물들이 놀라 돌아다니게 했습니다. 아마도 활발하게 보이려 하는 것이겠지요. 


각자 생각하는 가치관이나 관념들이 달라서 모란시장에서 펼쳐진 이 광경들에 대해 뭐라고 정의하거나 제 생각을 강요하고 싶지 않습니다. 각자 알아서 생각하면 될 것인데 저희 부부는 평소 못보던 개, 고양이들을 많이 봐서 좋았어요. 저희는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 부부인데 함부로 시작하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습니다.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이 그 무게가 저희에게는 너무 크게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시작을 못하고 있고 언젠가는 키우고 말 것이다 다짐만 하고 있죠.


성남에 명물 모란시장은 이런 모습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간단히 둘러보시기엔 좋아요. 그리고 근처 율동공원이나 중앙공원에 들러 산책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5일장이니 날짜를 잘 보고 가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