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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홍상수, 김민희 불륜을 다루는 언론과 우리의 태도

생각해본 적도 없는 일이였습니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불륜기사가 났을 때, 홍상수 감독도 알고 김민희도 누구인지 알았지만 이 둘이 불륜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에는 시간이 필요했을 정도였습니다.

무엇보다 저도 한때 김민희의 팬이였기 때문입니다.


청춘남녀라면 그냥 그런 가십거리로 끝날 일이였으나 홍상수 감독은 유부남이였죠. 나이차를 떠나서 말입니다. 어쨌든 놀라운 사건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제겐 더 놀라운 일들을 홍상수, 김민희의 기사들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유독 김민희에게 많은 비난이 가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김민희를 두둔하고자 하는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어째서 언론이든 네티즌이든 홍상수, 김민희 스캔들에 유독 김민희에게 더 큰 비난의 눈초리가 가해지는 것 같습니다. 

여성폄하적인 사회분위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홍상수가 정말 착하고 순진한 사람이기 때문일까요?

그것도 아니다면, 김민희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홍상수, 김민희 스캔들에 우리와 언론이 접근하는 방식은 그 사건의 진위나 중요성을 떠나 좀 불편합니다. 그렇다고 똑같이 대해줘라! 라는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 쌍방과실이 있는 것에 대해 균형있는 자세를 보이는 척(?)이라도 해볼 수는 없었냐는 것입니다. 네티즌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언론은 그래야 하는 것이 아닐런지요. 



개인적으로는 이 스캔들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예전만큼 김민희에게 갖는 제 맘이 예전같지 않아서 일까요? ㅎㅎ 

이 둘이 유명인들이라 이렇게 뉴스거리도 되는 것이지만 실제로 희안하고 황당한 뉴스들이 더 많은 것이 이 사회 아니겠어요? 어버이연합문제도 그렇고 전기/가스의 민영화 문제도 있고 홍만표 변호사 건도 아직 있네요..

아!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세월호특조위)가 결국 연장되지 못하고 이렇게 종료되는 일도 벌어지고 있는 마당에 이 둘의 불륜문제는 그 가족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겠지만 이렇게 언론이 김민희에게 달려들 일은 아닌 듯 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