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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탐방

물냉면의 신기원, 남원 미미식당 물냉면

이번 휴가철 남원에 다녀왔습니다. 부모님이 계신 곳이였기 때문이 가장 큰 이유였고 두번째 이유는 미미식당의 물냉면을 먹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작년 베트남 하노이에 있을 때부터 먹고 싶었던 것입니다.



무슨 물냉면 하나 먹으려고 이름도 없는 미미식당에를 들르느냐라고 하실 분도 있을 수 있으나, 제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제가 직업 특성상 전국을 돌아다니며 근무를 하게 되는데 제가 들렀던 그 어떤 냉면집보다 뛰어나고 유니크한 맛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이 미미식당 냉면입니다.


물론 저는 서울의 무슨 3대 냉면집 아직 못가봤고 수요미식회에서 소개한 집도 다 못가봤죠. 

조만간 이 곳도 들려보려고 하고 있지만 왠만한 여러 지역의 유명한 평양냉면이라든지, 함흥냉면들은 왠만하면 다 가봤습니다. 맛이 괜찮은 곳도 있습니다 최근에 가본 곳은 대전이였습니다. 대전의 자운대 입구 주변에 있던 함흥냉면은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하지만, 제가 해외생활 중 가장 생각난 곳은 바로 전북 남원 미미식당의 물냉면입니다.


<이 피자집을 끼고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골목 끝자락에 이렇게 미미식당이 있어요~>

 

미미식당의 물냉면은 다른 어떤 냉면과도 다릅니다. 매밀면을 사용하지만 다른 어떤 냉면집에서도 보지못하고 맛보지 못한 비주얼과 맛을 보여주는데요. 정말 맛있습니다. 얼음이 무자비하게 들어가 시원한 것도 아닙니다. 그 육수의 맛이 정말 어떻게 말로 표현하지 못해요. 정말 독특해요. 그리고 얼음이 없어도 시원함과 감칠맛을 선사합니다. 



<미미식당 '물냉면'>


이 미미식당은 몇 대에 걸쳐 운영되고 있는 곳입니다.

남원사람들은 냉면을 이 집에서만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저도 그렇지만요.

그렇다고 그리 큰 집은 아닙니다.(대부분의 맛집이 그러하듯이요) 한 여름이면 점심시간 잘못 맞춰가면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 정도로 인기가 있습니다. 

가격은 한 그릇에 7,000원이구요. 재료는 국내산을 사용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미미식당은 이 물냉면 외에는 사실 별로에요. 비빔도 별로였고 소바도 평균이하였습니다. 물론 그것도 맛있다고 표현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에겐 별로였습니다. 저에겐 오직 물냉면만이 진리인 곳입니다. 여름에 남원 여행을 하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강력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겨울에 저는 오뎅백반을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고것만 안먹어봤네요.

여튼 이번 휴가때 먹고 싶었던 것 하나를 해치워서 너무 뿌듯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