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만한 속편없다라는 말이 전혀 적용되지 않는 영화 중 하나가 이번에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이 아닐까 싶습니다. 1996년 1편이 개봉한 이래 20년이 지나 5번째 시리즈인 로그네이션이 최근 개봉했습니다. 어제 이 영화를 보고 왔는데 역시 명불허전이더군요. 시원시원한 액션과 스케일, 사람 애간장타게 하는 아슬아슬한 장면들은 정말 심장을 쫄깃하게 하더군요. 그런 쫄깃함은 시리즈를 더해갈수록 제목만큼 더 어려운 장면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희열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번 로그네이션은 전편 마지막 장면에서 헌터가 임무를 받았던 것과 연관됩니다. 4편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헌터는 미지의 조직인 신디게이트를 추적하라는 임무를 받는 장면이 마지막에 나오는데 이 신디게이트를 추적하고 와해시키는 스토리가 이번 미션 임파서블의 주된 이야기입니다.
제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즐기는 이유는 시리즈가 갈수록 기술발전의 수준을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우연히 TV를 보는데 CGV 채널에서 미션 임파서블 1~4편을 연속 방송해주었는데 이걸 앉아서 다 봐버렸어요. 그 덕에 그 날 밤 꿈은 첩보영화가 되어 버렸었네요.
<미션 임파서블 1>
여튼 1편에서 나오는 각종 기계들의 수준은 당시에는 첨단이였을지 모르나 지금 보면 구닥다리 그 자체였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컴퓨터를 들 수 있는데요. 컴퓨터 모니터가 CRT모니터였습니다. 노트북은 거대했구요. 더구나 모니터에 비치는 폰트는 왜이리 큼지막하고 촌스럽던지요. 그리고 플로피 디스크를 쓰는 모습은 참 재미나더군요. 2편으로 넘어와야 비로소 컴퓨터 모니터가 얇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듯 미션 임파서블을 시리즈별로 연속해서 보면 이런 기술 발전의 수준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4>
그리고 분장기술도 점점 발달하는 모습도 확인 할 수 있었는데 과거에는 실리콘같은 것에 색을 칠하는 수준이였다면 시리즈가 계속될 수록 얼굴마스크를 만드는 방법이 세련되어지더라구요. 이번 로그네이션에서는 3D 프린터같은 것으로 제작하더라구요. 비단 이것 뿐만이 아니죠. 4편에서 두바이 초고층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 외벽을 오르게 해주는 장갑도 선보여주었고 모스크바 크렘린 궁전에 침투할 때 얇은 막에 배경의 촬영해 띄워주고 그 뒤에 숨는 장치는 정말 신기했지요.
<미션 임파서블 5>
이번편에서는 오토바이 추격신이 있었는데 차도 그렇고 오토바이도 그렇고 BMW가 많이 등장합니다. 잠실제2롯데월드 롯데시네마에 갔더니 이 오토바이를 전시하고 있었어요. 신기술도 신기술이지만 이번 미션 임파서블은 추격신이 아주 볼만합니다. 워낙 말도 안되게 극적인 장면들이 많은 영화라서 추격신에서는 정말 심장이 쫄깃해져요~~
매번 신기술과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 미션 임파서블은 정말 믿고 볼만한 시리즈 영화인 것 같습니다.
톰 크루즈의 나이먹는 모습도 저는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