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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거닐다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에서 씨클로(Cyclo)를 타고 보는 거리풍경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에 들러서 호수 주변을 걷거나 구시가지를 걷다보면 씨클로를 가지고 다니는 분들이 하는 호객행위를 아주 종종 만나게 됩니다. 만일 호수주변을 걷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도 차도쪽에 붙어서 걷고 있다면 5분에 한번 또는 그 이상 자주 씨클로를 타라고 호객행위를 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어요.


저는 사실 씨클로보다는 거리를 걷는 것을 좋아해서 하노이에 있는 동안 한번 타보지 않다가 끈질기게 요청하는 분들이 있어 적당히 가격을 흥정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씨클로를 타보게 되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탔던 툭툭(Tuk Tuk)과는 완전 다르죠. 캄보디아나 태국의 툭툭은 오토바이를 근간으로 하는 것이고 씨클로는 자전거 기반이라는 게 차이입니다.


그리고 툭툭은 오토바이가 앞에서 끄는 것이라 전방시야가 가린다면 씨클로는 자전거가 뒤에서 밀어주는 형상이라 전방 시야가 아주 잘 확보된다는 장점이 있지요. 이 씨클로를 타보니 십수번도 더 걸었던 거리가 새롭게 다가오더군요. 늘상 오토바이와 차를 피해서 골목 사이드로 걸었다면 이젠 씨클로를 타고 도로 가운데를 거침없이 지나가니 색다른 시각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이 씨클로를 저렴하게 탄다고 30분짜리를 탔는데 아쉬웠을 정도로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그렇다면 씨클로의 시각에서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 구시가지 거리를 한번 보여드리도록 할께요~




일단은 씨클로에 올라타면 저와 아내의 발이 보이네요. 

사실 이 씨클로는 한명씩 타도록 되어 있으나 

아내와 제가 졸라서 같이 탔거든요. 

좀 미안했어요. 

무거웠을텐데 말이죠.



씨클로에 올라타 앞을 바라보니

씨클로 지붕을 덮은 꽃무늬 천과 장식이

화려하니 이쁘네요



Hang Dau 거리 입구입니다. 

택시와 오토바이, 자전거가 엉켜서 도로를

같이 흘러가는 듯한 기분입니다.

차와 오토바이가 제 시클로 주변으로 

가깝게 다가올 때마다 부딪힐까봐 조마조마했습니다.



구시가지 거리에 들어서면 일방통행 길이 많은데

저렇게 역주행하는 오토바이들 때문에 깜짝 놀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방법은 씨클로에 타야만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도로 한가운데 서 있으면 엄청 욕먹을테니까요.




아하~ 외국인 관광객들도 보입니다.

로컬 여행사에 모여서 다른 여행지로 가나봅니다.

호안끼엠 구시가지 거리에는 저런 여행사가

엄청 많아요.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베트남 곳곳을

여행해 볼 수도 있죠.

굳이 한국사람들이 운영하는 곳만 찾아갈 필요는 없어요.

저런 곳에서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걸요.



쇼핑거리에요~ 이 골목은 옷가게들로만 조성되어 있습니다.

다른 골목으로 가면 가방가게만 있구요.

어떤 골목은 아이들 장난감만 있는 곳도 있고

안경집만 있는 골목도 있습니다.

이렇게 구시가지거리는 다양한 컨셉의 골목들을 만날 수 있어요.





가게 뿐 아니라 길거리에서 좌판을 펼치고 장사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으흐흐 이 거리에는 관광지라 그런지

이쁘게 생긴 베트남 여자아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음식점에서 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지켜볼 수 있습니다.

저 손님들 속에서 같이 경험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구경입니다.



가끔 이렇게 신기한 옷을 입고 다니는 분들도

만나보게 되네요 ㅎㅎ




이렇게 한 30분만 돌아봐도 전체 골목을 다 보진 못해도 충분히 하노이의 호안끼엠을 새로운 시선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걸어보기도 하세요. 그래서 그 두개의 시각을 모두 경험해 보십시요. 그리고 걸으면서 보지 못하는 것도 씨클로를 타면 보이는 것들도 분명히 있더라구요. 


하지만, 가격이 좀 비싼 듯 한면도 있는데 적당히 네고하시면 받아주기도 합니다.~~

씨클로 한번 타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