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야 놀자

쥬라기 월드, 12세 이상 관람가의 가족 또는 형제간 우애를 그린 아동영화

올해 기대되던 영화 중 하나인 쥬라기 월드를 보았네요.

 

전체적인 저의 심사평은 잘만든 아이들을 위한 어드벤처 영화 같은 느낌이였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과거 쥬라기 공원이 영화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영화라고 평가받는 것에 비하면 놀라울 것도 없는 소재를 CG와 형제들의 우애, 단순한 선악구도, 가족 이야기 등으로 of the children, for the children 같은 영상을 만들었을 뿐이라고도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영화는 이전 쥬라기 공원과 연결선상에 있습니다. 줄기차게 우려먹는다는 생각도 드는 반면, 이전 쥬라기 공원이 얼마나 대단한 영화였는지를 깨닫게 되는 반증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쥬라기 월드에서는 새로운 공룡을 등장시켰는데 그 반대적인 세력으로 T-렉스와 렙터가 또 등장하니 이건 영화적 상상력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지 않았나 합니다.

 

더구나 이야기의 교훈이랄까 주요 핵심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가족애, 인간의 탐욕, 자연에 대한 오만들이 아주 가벼운 영화로 만들어버리는 것 같아요. 이게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자칫 너무 유치한 영화처럼 보이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15세 이상으로 했으면 좀 더 좋은 스토리가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영화 수익 증대를 위해서 12세 이상 등급으로 선택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많이 벌면 좋죠 뭐^^ 이해해주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새로운 공룡인 인도미누스렉스가 보여준 능력 중 몇 가지는 좀 무리수가 있었지 않나 싶어요. 위장능력이나 적외선을 피하는 능력 같은 것은 유전자를 섞었다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 대사를 들으면서 왜이리 손발이 오그라들던지요. 이런 얘기들을 하는 것 보니 저도 동심을 잃은 어른이 맞긴 맞나봐요. 재미로 그냥 볼 수 도 있는데 시시콜콜 꼬투리를 잡는 것 보면 말이죠.

 

이 영화를 보다가 얼마전 봤던 매드맥스가 생각났어요. CG도 거의 없지만 진정 훌륭한 액션, SF 영화였던 매드맥스 같은 영화가 또 있었으면 좋겠다라구요. 가만보니 저도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좋아하나봐요. 좀 희망찬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