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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거닐다

호안끼엠, 씨클로를 타고 구경하기

오랜만에 호안끼엠(HOAN KIEM)을 찾았다. 언젠가 이 호안끼엠에 대해 포스팅해야지 마음만 먹고 그 거대한 작업을 손도 못대고 있는데 이 날 찾은 호안끼엠에서 경험한 것들을 맛뵈기로 저렴하게 포스팅 해야 겠다.

 

 

호안끼엠은 참 좋은 곳이다. 이쁘기도 하고 사람도 많고 나무도 물도 풀도 많지만, 구경거리가 너무 많다. 특히 구시가지에는 먹거리와 살거리로 넘쳐 있다. 좁을 골목골목 다니는 맛이 참 좋은 곳이다. 참 많이도 다녔지만 모두다 못 돌아본 곳이기도 하다. 나와 아내는 여기 호안끼엠에 산책하거나 골목골목 돌아다니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여기도 관광지라 사람들 태우고 다니는 씨클로가 주요 관광상품이다. 사람이 패달을 밟아 움직이는 자전거식 씨클로가 있고 전기 자동차로 이동하는 방식이 있는 듯 하다. 그동안 우리는 단 한번도 이런 것을 이용해보지 않다가 한번 타볼까? 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좀 걷다보니 여지없이 한 씨클로가 우리를 부른다. '씨티 투어~'이러면서 우리를 유혹한다. 이미 우리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기에 이젠 얘기를 들어보았다. 한사람씩 타란다.

우리는 '노노 투게더' 라고 말했다.

상대방에서 문제없다는 제스처를 취한다. 좀 덩치가 큰 서양사람들은 이 씨클로에 한사람씩 탑승한다. 그 덩치 좋은 사람들을 두명씩 태울 자리는 없다. 우리는 작은 사람(?)들 이였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이제 금액을 확인해야지? 금액을 물어보니 두 사람 합쳐 300,000동이란다.

와우~ 우리는 너무 비싸다고 했다. 호안끼엠은 일단 흥정을 하고 봐야 한다. 그랬더니 얼마를 원하느냐고 묻는다. 나랑 아내는 이런 저런 상의 끝에 너무 비싸다고 결론 내려 반값에 해달라고 했다. 150,000동을 불렀더니 다시 그 쪽에서 200,000동을 부른다. 우리는 단칼에 'No~'라고 했다. 결국엔 상대방이 이 금액을 수용했으나 사실 적정 가격이 얼마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내가 이득인지 손해인지 알 길은 없었다.(좀 더 알아보고 탈 걸)

 

여튼, 씨클로를 타보니 너무 좋았다. 평소에 걸었던 거리들을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다닐 수 있다니. 이 거리를 걸으려면 오토바이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그럴텐데 도로를 따라 다니는 그 여유가 참 좋았다. 물론 내가 너무 네고를 많이 해서 빨리 끝냈을 수도 있으나 뭐 어때~ 이 정도 구경이면 충분하지~ 

 

꽃무늬 씨클로를 타고 출~발~

여행시 발 사진은 필수~

 

 

 

 

 

 

<씨클로를 타고 본 호안끼엠 구시가지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