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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정보

[스위스 자유 여행] 브리엔츠 호수에서 인터라켄 OST까지 가는 유람선

스위스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것은 딱딱 맞는 기차 시간이였습니다. 

그 날도 역시나 정시에 루체른역에서 기차는 출발합니다. 유난히 기차에 사람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숙소인 인터라켄입니다. 거기서 하룻밤 묵고 다음날 융프라우요흐로 갈 예정이였습니다. 옆에서 아내가 그럽니다. 우리 인터라켄을 기차로 가지 말고 유람선을 타고 가자라구요. 그게 무슨 말이였나 했더니 루체른에서 인터라켄으로 가는 기차역 중 브리엔츠 역이 있습니다. 브리엔츠(Brienz)는 호수 이름인데 인터라켄(Interlaken)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호수 사이에 있는 도시의 뜻이 있습니다. 인터라켄 동쪽으로 브리엔츠(Brienz) 호수, 서쪽으로 툰(Thun) 호수 이렇게 있습니다. 여튼 여기 브리엔츠 역에서 유람선을 타고 1시간 반 정도 호수를 가로질러 가면 인터라켄 OST(Interlaken OST)역으로 갈 수 있다고 하더군요. 역시 철저한 사전준비가 된 아내를 보며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저는 일찍 인터라켄 역으로 가서 도시구경을 좀 하고 숙소로 들어가 일찍 쉬려고 했거든요. 아내의 생각에 따라 저희는 브리엔츠 역에서 내립니다. 취리히에서 루체른으로 가는 기차길에는 약간 도시를 가로지르는 기분이 났다면 루체른에서 인터라켄으로 가는 길은 힐링이 되는 기분이였습니다. 정말 엽서로 써도 무방할 만한 풍경들이 카메라 앵글에 잡힙니다. 다른데 눈을 돌릴 틈이 없었죠.

 

 

 

기차를 타게 되면 아래 사진과 같이 반드시 검표를 하는 직원이 기찻칸을 돌아다닙니다. 스위스패스를 가지고 계신분은 그냥 보여드리기만 하면 되요.

 

 

한시간 좀 넘게 이동하니 브리엔츠 역에 도착하였습니다. 기차에서 내리니 바로 여객선 선착장이 있습니다. 시간표를 보니 곧 출발이더군요. 잽싸게 뛰어서 승선하였습니다.

 

<친절하게 기차에서 디스플레이를 통해 정보를 줍니다. 저희는 브리엔츠 역에서 내립니다.>

 

 

<브리엔츠 역에서 본 광고판. 어디가나 저런 장난들은 있군요. 이에 색깔 칠하기..>

<기다리고 있던 유람선>

표검사 이런 것도 안합니다. 어차피 스위스패스가 있으면 이 여객선도 무료니까요. 나중에 배가 출발하고 나서 검표를 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호수가 쪽빛입니다. 이런 호수나 바다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신기방기한 경치에 좋아 어쩔줄 몰랐습니다.

 

 

 

 

 

경치구경하고 사진찍고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납니다. 인터라켄에 도착할 쯤 되니 비가 쏟아지더군요. 여객선 안에 카페에서 커피하나 시켜놓고 밖을 보며 기다렸습니다. 비가 쉽게 그칠 것 같지 않았어요. 그렇게 1시간 반 정도 되는 여객선 관광을 마쳤습니다. 인터라켄 OST역에 도착 후 이젠 기진맥진했습니다. 비행기로 반나절을 타고 이동한 후 쉬지 않고 루체른 구경에 브리엔츠 구경까지 했으니 아무리 경치가 좋아도 지칩니다. 숙소를 찾아가야죠. 저는 인터라켄에서의 숙소를 Balmer's에 구했습니다.

 

http://www.balmers.com/

가격이 저렴하고 다른 유스호스텔에 비해 평이 괜찮았었죠. 예약도 편리했구요. 좀 좋은 방을 선택했는데 일인당 65프랑의 돈이 들었습니다. 스위스 여행 중 가장 저렴한 숙소였습니다. 사실 숙소가 어디쯤이며 어떻게 가야하는지 한국에서 알아보지 않고 왔습니다. ㅎㅎ 귀찮기도 하고 해서 그냥 싸이트 내용 출력해 왔던게 다였죠. 스위스에 와서나 가만히 앉아 읽어봅니다. 아하~ Hotel Sonne에 있다고 하네요. 버스정류장에서 찾아보니 다행히 Hotel Sonne가 보입니다.

 

이제 거기를 가는 버스를 확인해 타고 가면 되겠죠? 맞습니다. 역시 버스는 정시에 도착했고 저희 부부는 아주 깨끗한 그 버스를 타고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금방 도착하더군요. 곧바로 발머스에 도착하여 체크인하고 숙소로 올라갔습니다. 숙소는 괜찮았습니다. 샤워장문이 좀 고장나고 하는 사소한 문제를 제외하고는 하룻밤 지내는데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버스정류장>

 

<인터라켄 동역>

<버스를 타고 갑니다. 어차피 스위스패스가 있으며 무료. 버스도 참 좋아요>

 

 

<Balmer's>

저희는 샤워를 한 뒤 베트남에서 가져온 쌀국수를 끓여먹고 아까 인터라켄 OST역에 있는 COOP 편의점에서 산 간식거리까지 다 먹고 일찍 자려고 누웠습니다. 근데... 밖이 환합니다. 시간상 저녁 8시 반이 다 되어 가는데.. 누워서 확인했던 바로는 9시 반까지 밖이 환했습니다. 이건 뭐지라고 생각했죠. 아마도 백야현상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위도가 높으니까요. 베트남에서는 7시면 해가 지는데... 여튼 스위스에 있는 내내 9시~10시에 해가 지는 것을 보고 신기해 했습니다. 더욱 신기한 것은 해가 이리 늦게 지는데도 가게 문들은 6시면 닫습니다.

 

<현재시각 저녁 8시 반... 해가 안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