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매거진

아리송한 유병언 시신 발견 상황

본 글은 DAUM에 의해 블라인드 처리됐던 글이였습니다.

블리인드 사유는 청소년 유해 판정이였습니다. 저는 어떤 부분이 청소년 유해에 해당하는 부분인지 다음에 문의를 했고 하루가 지나도 답이 없어 저 스스로 유해하다라고 판단한 유병언 시신이라고 보도되었던 시신 사진을 지우고 다시 글을 그대로 재업하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레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평소 음모론을 즐겨(?) 생각하던 나로써는 역시 음모론적 접근을 해보지 않을 수 없는데 나 스스로도 이 음모론적인 생각을 늘 사실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유독 이 사건은 음모론으로 믿을 수 밖에 없을 정도의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몇가지 사실만을 놓고 생각해보자. 수많은 추리소설(전태일, 명탐정 코난)을 읽어봤던 나로써는 시신이라고 하는 게 너무나도 '나 유병언이요'라고 말하고 있는게 의심스럽다.

 

 

첫번째. 일단 시신이 발견된 장소. 22일 검경에 따르면 전남 순천경찰서는 지난 6월 12일 박모(77)씨의 신고를 받고 송치재 휴게소에서 2.5㎞가량 떨어진 매실밭에서 부패된 남성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고 한다. 송치재 휴게소는 검찰이 5월 26일 유병언의 기거 사실을 확인하고 압수수색한 장소다. 유병언이 도망가지 않고 자신의 별장 근처에서 죽은 것이다?! 그럼 이 시신은 유병언이다라고 말 할 수 있는 논리적 근거는 전혀 없어도 유병언의 시신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여론형성을 시킬 수 있지 않은가.

 

두번째. 시신의 모습.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시신은 부패정도가 심해 알아보기 힘든 것 처럼 말하고 있다. 물론 날씨가 꽤 더웠던 것으로 알고는 있지만 오직 알고 있는 건 백발의 시신. DNA와 지문조사를 통해서만 유병언인지 알 수 있을 정도의 부패상태라고? DNA와 지문조사 결과만 없다면 누구 시신인지는 알 수도 없는 상황이다. 반백골화로 알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오로지 증거는 백발. 이 또한 이 시신은 유병언이다 라는 프레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세번째. 소지품들. 구원파 계열사 제품인 세모스쿠알렌 병과 유병언 저서명이 적힌 가방이 발견되었다. 사실 이 얘기를 듣고 풋하고 웃을 수 밖에 없었다. 한편의 어설픈 추리소설을 읽는 듯 하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나의 시체가 유병언일 것으로 판단되는 정황으로 가고 있다. 저서가 적힌 가방도 뭐라 말할 수 없는 찝찝함이 있다. 뭐 참 저서에 대한 애정이 깊다라고 믿을 수 밖에. 이 소지품들이 한결같이 이 사람은 유병언이요 하고 말하는 게 신기하다.

또, 입고 있던 옷이 고가의 명품 옷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모습도 왜 이리 머릿속을 간지럽게 할까.

 

이 모든 정황들이 신기하게도 이 시체는 '유병언이 분명합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만 같아서 오히려 아리송하다. 물론 이 유병언이 잡힌다 한들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에게 어떤 일말의 위안도 되지 않을 것이지만 혹여 백만분의 일의 가능성으로 이 사태가 유병언을 도피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절대 우리 검경님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공소권 없음을 통해 도피를 하게 해준 것이라면 내가 이 나라에 기대하는 것은 이제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