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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거닐다

Vietnam Fine Arts Museum, 하노이 미술 박물관

아침부터 와이프와 함께 하노이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던 차에 예전부터 얘기했던 하노이 미술박물관이 떠올랐다. 사실 이 곳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만해도 베트남 예술을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 않았나 반성을 하고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사실이다. 베트남 미술이 뭐 얼마나 볼 만 하겠느냐 라는 생각이 오늘 당연하듯 바뀌었다.

이 곳은 그동안 호안끼엠을 가던 길에 늘 보던 곳이였다.

 

Vietnam Fine Arts Museum, BAO TANG MY THUAT VIET NAM.

add. 66 NGUYEN THAI HOC ST. HA NOI

tel. 844-38233084

ticket price : 30,000 VND (1person, adult)

 

이 미술관은 총 2채의 관람 시설이 있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3개층으로 전시관이 있다. 물론 역시 내부에 기념품점도 있다. 건물 좌측에는 조그마한 카페 같은 곳도 있어 잠시 쉬기 적당하다. 별관은 주로 순수예술 보다는 민속공예품 전시에 가깝다.

 

전체 관람 후 느낀 것은 꽤 많은 전시물이 있다는 것이고 꽤 작품들이 괜찮다는 것이였다. 정말이다.

전체 관람시간은 어림잡아 1시간 반 정도? 한 두번쯤 가볼만한 명소로 지정할 만 하다.

 

 

 

미술관 건물이다. 조그마한 정원이 있고 그 정원에서 찍은 사진이다. 적당히 여유로운 모습을 자아내는 공간으로 바로 밖에는 오토바이들이 굉음을 내며 지나가는데 티켓팅후 이 정원에 들어오면 고요함이 반긴다.

 

 

 

전시실 1층은 고대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고대 토템이즘부터 불교에 이르는 예술품들 주로 불상, 조각 이런 전시물이 주를 이룬다.

 

 

 

 

 

 

 

 

 

 



2층에 올라갔더니 비로소 순수예술이라고 하는 작품들이 모습을 보인다. 풍경화, 수채화, 판화, 목판화, 유화, 스텐실 등등 많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미술에는 문외한이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양식을 쌓는 소리가 들린다. 베트남의 작품들은 베트남 전쟁의 영향을 많은 받은 듯 하다. 많은 작품들이 전쟁을 주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든 베트남이든 전쟁의 상흔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법이다. 동변상련을 느끼지만 이들의 트라우마는 꽤나 깊은 모양이다.

 

<2층 기념품점>

2층에 기념품점이 있다. 이 곳에서는 여러 작품들을 실제 판매도 하고 있다. 호안끼엠에서 파는 찍어낸 듯한 작품들하고는 그 수준차이가 꽤 나기 때문에 한번쯤 들려 작품을 골라갖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의외로 좋은 작품들이 많이 보인다.

가격은 기념품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큰 코 다친다. 꽤나 가격이 나간다. 실제 작가의 작품이라 그런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별관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민속공예와 기타 전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노이 미술박물관은 생각보다 많은 전시물에 깜짝 놀랄 것이다. 그리고 베트남인들의 생활과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써 의미가 깊다. 미술을 통해 그들의 아픔과 향수를 기억해 볼 수 있었다.

관람후 잠시 카페에서 휴식을 갖는 여유도 가져보자. 여기 카페의 파인애플 주스가 맛이 좋다. 베트남 어딘들 파인애플이 맛이 없겠냐 만은...

 

여튼, 이 곳은 여러번 두고 두고 와볼만한 명소이다.

평소 미술관을 좋아라 하고 시원한 곳을 찾고 있으며 조용한 곳을 찾고 있다면 당연 강력 추천한다.

 

 

 

 

 

 

 

다음은 내가 가장 감명 깊게 보았던 작품을 나열해 보겠다. 너무 많이 보여주면 나중에 보는 감상의 재미가 떨어질 수 있으니 몇 개만 보여드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