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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대화

구피 치어 구출기

 

구피를 들이고 나서 5마리중 3마리가 2~3일안에 죽어나갔습니다.

마음이 너무 너무 아팠습니다.

흡사 자식잃은 부모의 마음이랄까요.

다행히 남은 2마리는 건강하게 적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암컷 한마리가 배가 빵빵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전 밥을 많이 먹는 식탐많은 암컷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와이프랑 저녁을 먹고나서 어항을 한참 들여다 보고 있는데

갑자기 같이 키우는 테트라들의 움직임이 빨라졌습니다. 순식간이였죠.

그리고 보이는 아주 작은 치어 한마리..

네 테트라는 이 치어를 잡아먹기 위해 움직였던 것입니다.

다행히 이 치어는 아주 빠른 속도로 테트라 10마리를 피해서 달아났습니다.

치어라니...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 식탐많은 줄 알았던 구피는 임신을 했던 것이였지요.

이후로 구피는 총 15마리의 치어를 방출했습니다.

전 재빨리 다른 녀석들에게 잡아먹히지 않게 종이컵으로 건져서 다른 용기(커피용기)에

분리했습니다.

어미가 낳자마자 잡아먹은 2마리 제외하고는 13마리의 치어를 확보했습니다.

다음날 수족관에 가서 산란통을 하나 사서 치어를 넣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치어통으로 옮기던 중 어항안으로 모두 쏟아버리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역시 구피, 테트라들이 난리가 났죠. 먹이인 줄 알고요

전 땀을 뻘뻘 흘리며 다시 치어들을 구출했습니다. 다행히 먹힌 치어들은 없는 것 같습니다.

여튼 구피 3마리가 죽은 이후 침울해 있던 어항이 새 생명의 탄생으로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