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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통합진보당 폭력 사태 - 이 땅의 진보는 죽었다.

 

 

어제 들려온 믿을 수 없는 라디오 뉴스.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당대표 폭력사태.

 

듣고 있어도 믿을 수 없었다. 내가 믿었고 지지했던 정당에서 이런 일이 발생되다니.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했고 왜 이런 사태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나타날 수 밖에 없었는가 의아했다. 유시민 대표의 말대로 통합진보당은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었고 그것이 권력욕이든 어떤 이권을 위한 것이든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시대의 진정한 진보를 바라는 사람들에 대한 기만과 우롱이 이번 폭력사태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이를 통해 알 수 있었던 이석기라는 사람의 참모습. 당권파는 부정하겠지만 이석기와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국민은 보이지 않았다.

 

 

유시민 대표만 불쌍하게 되었다. 유시민은 노무현 전대통령의 유지를 위해 야권연대를 실현하는 방편으로 진보통합을 이루어 냈건만 진보를 추구한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유시민은 속이 타들어갔을 것이다. 믿었던 이정희 대표의 이상했던 모습. 폭력으로 물든 회의장, 이석기의 종북발언 등등.. 최근 일련의 모습들을 통해 진보라는 곳의 참얼굴을 보았고 그건 참으로 추악했다. 믿었던 곳에 대한 배신이라 새누리당은 양반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이제 진보라고 칭하는 자들의 진정한 모습을 엿봤으니 그들의 손을 들어줬던 내가 부끄러워진다. 그럼에도 유시민은 분당을 하지 않는다. 그의 절박함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나 이 땅에 참 진보는 없다. 그들 스스로가 그걸 증명해냈다. 앞으로 진보가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말하려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꽤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할 것이다.

진보는 죽었다. 아니 처음부터 없었는지 모르겠다.

실망이다. 진짜..

그리고 이정희에 대한 극도의 실망..

 

그들을 믿었던 노무현과 그 제자들이 불쌍해진다. 새누리당이든 민주통합당이든 통합진보당이든 국민을 위로 섬기지 않는 정치는 오랫동안 힘을 얻지 못하리라. 심상정 대표가 사퇴할 것이 아니라 당권파의 반성이 필요하다. 정말 나쁜 녀석들..

 

<심상정 대표 사퇴 기자회견>

 

<통합진보당 폭력사태에 따른 진중권 교수 트위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