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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정보

인도네시아 여행시 주의사항 5가지

인도네시아 여행하면 떠오르는게 보통은 발리입니다. 최근에는 롬복도 뜨고 있구요.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훨씬 더 큰 섬입니다. 여행할 곳도 그만큼 더 많죠. 그만큼 지역색이 천차만별이라는 의미이기도 하구요. 다른 동남아와는 또 다른 특징을 가진 곳이라 인도네시아를 어느정도 이해한 뒤 여행해야 혹시나 모를 피해 또는 낭패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네시아만의 특징적인 부분들을 감안하여 여행 또는 비지니스 목적으로 장기간 거주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주의사항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제가 거주하면서 겪은 일 뿐 아니라 선배들로부터 또는 현지인들에게 들은 인도네시아 여행시 주의사항 5가지를 전해드릴께요.



1. 비위생적 환경

인도네시아는 비위생적환경으로 유명합니다. 하수도시설이 없어요. 생활하수 및 오수가 모두 그냥 길바닥에 흘러보내지거나 개천으로 흐릅니다. 그래서 현지인들이 사는 마을에 가면 오물냄새가 역하게 진동합니다. 그러다보니 길거리에 모기도 많고 쥐, 바퀴벌레들이 득실댑니다. 물론 잘 구획된 대형쇼핑몰이나 빌딩 단지들은 깨끗한 편입니다. 그 외 지역에서는 위생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로컬 음식들은 비위생적 환경에서 만들어집니다. 찬음료들을 주의해야 하는데요. 음료에 들어간 얼음이 구멍뚫린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구멍뚫린 것이 아닌 것은 큰 얼음을 깨서 만든 것이라 깨는 과정에서 오염이 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얼음 뿐 아니라 그릇이나 컵도 잘 씻지 않아요. 오염된 물에 그냥 쓱쓱 닦는 정도라 평소 위생적인 생활을 하시던 분들은 경악할만한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이로 인한 설사, 수인성 질병이 수반되는 경우도 있어요.


2. 테러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국가라고 보면 됩니다.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이 인구의 80%가 넘습니다. 물론 제가 볼 땐 좀 느슨한 무슬림들 같긴 합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좀 야매같다고나 할까요? 어쨌든, 인도네시아에서도 다른 이슬람국가처럼 라마단기간이 있고 르바란 휴가가 있습니다. 특히 라마단 기간 전후에는 테러에 유의해야 합니다. 올해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지역에서 2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있었죠. 

다른 때는 괜찮은 듯 한데 라마단 기간 전에는 매년 이런 테러가 있는 듯 해요. 올해는 교회와 경찰서를 대상으로 한 테러였는데 가끔 대형 쇼핑몰에서 테러도 일어나니 라마단 기간에는 테러의 위험에 주의해야 해요. 몇년 전에는 발리에서도 테러가 있었어요. 발리가 힌두교가 강세인 지역이라 그런 것이라 추정하고 있어요. 테러는 보통 이슬람교 외의 종교를 대상으로 하는 경향이 있어요.

<수라바야 자살폭탄 테러>


3. 바가지

동남아시아 많은 나라들이 그렇지만 외국인들 특히, 한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경향이 많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기본적으로 현지인과 외국인들간의 요금에 차별을 두고 있습니다. 정찰제 가격을 제외한 나머지 곳에서는 외국인이라고 하면 일단 금액을 크게 부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깍고 봐야 합니다. 금액이 좀 비싸다 싶으면 바로 비싸다고 하고 깍아달라고 말해보세요.

[인도네시아어 팁] Mahal. Mohon diskon. 마할. 모혼 디스콘. (비싸요. 깍아주세요)

특히, 교통수단 이용할 때 바가지가 많은데 택시는 꼭 블루버드 택시를 타세요. 부득이하게 블루버드 외 택시를 타게 되었다면 금액 협상하지 말고 미터기 켜고 가 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구글 지도를 켜서 이상한대로 돌아가지 않는지 감시하세요. 대형 쇼핑몰 매장에서 금액이 적힌 것들은 적정 가격이라고 생각하셔도 되요. 물론 말만 잘하면 여기서도 깍아주기도 하긴 합니다만.



4.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주의

앞서 말한 것처럼 모기가 참 많습니다. 모기가 무서운 것은 뎅기열이나 지카바이러스를 유발하기 때문인데 뎅기열에 걸리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뎅기열은 고온과 근육통을 유발하고 몸에서 붉은 반점(열꽃)이 발생합니다.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딱히 치료방법이 없어요. 병원에 가도 링거 하나 맞고 쉬는 것 말고는 취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더라구요. 뎅기열을 유발하는 모기가 따로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이걸 골라서 물릴 수는 없으니 모기 자체에 물리지 않게 노력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모기 퇴치제를 바르거나 긴팔을 입고 다녀야 합니다. 


5. 마약범죄

인도네시아가 가장 골머리를 썩는 것이 마약범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약이나 향정신성 약물에 노출되어 있고 범죄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외국인도 마약범죄에 연루될 수 있습니다. 합의금을 얻을 목적으로 현지인이 외국인들 몰래 가방같은 곳에 마약을 숨겨두고 경찰에 신고합니다. 현행범으로 잡히면 그대로 십수년씩 징역을 살아야 합니다. 대사관도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범죄에 연루된 뒤 빠져나오려면 수천만원을 주고 나와야 합니다. 이런 식의 범죄가 발생하는 곳이 보통 로컬 클럽이나 로컬 마사지샵입니다. 검증된 유흥업소들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길거리를 가다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가방은 항상 꼭 닫고 다녀야 합니다. 밤 늦게 돌아다니는 것도 좀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것 외에도 인도네시아 여행시에는 소매치기도 주의해야 합니다.(제 아내도 휴대폰 소매치기 당했어요~) 동남아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지만. 그리고 문화적 특성상 절대 현지인들의 머리를 만져서는 안되고 왼손으로 인사하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머리를 만지거나 왼손으로 인사하고 가르키는 것이 무슨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사람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측면에서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치안이 좋은 나라에서 지내다고 외국에 나가면 한국에서 하듯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생기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는데 좋은 여행을 망치지 않기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일들은 정말 주의하는게 좋습니다. 이 나라 사람들을 탓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내가 먼저 조심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여행시 주의해야 할 5가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