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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정보

인도네시아 라마단 기간 주의사항

곧 2018년 인도네시아 라마단(Ramadhan) 기간이 시작됩니다. 라마단은 천사 가브리엘에게 마호메트가 계시를 받아 '코란'을 받은 달을 기념하여 몸을 정화하는 기간입니다. 지역이나 교리에 따라 일자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2018년의 라마단 기간은 5월 16일부터 6월 15일까지입니다. 


<히라산 동굴에서 대천사 가브리엘에게 계시를 받는 마호메트>


이 기간에는 해가 떠있는 동안 금식(Puasa, 뿌아사)을 하게 됩니다. 음식 뿐 아니라 담배, 물, 성생활도 금지되며 죄를 짓는 행위(나쁜 말, 폭력, 나쁜 감정 등등)도 안하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매일 총 5회 기도를 하게 됩니다. 

<기도시간>

  • Subuh(새벽 기도) - 04:30

  • Dzuhur(정오 기도) - 12:00

  • Asar(오후 기도) - 16:00

  • Magrib(해질 무렵 기도) - 18:00

  • Isya(일몰 후 기도) - 19:30


해가 지고 난 뒤에야 비로소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는데 이를 Buka Puasa(부까 뿌아사)라고 합니다. 금식 시작은 새벽 4시경으로 Mulai Puasa(물라이 뿌아사)라고 합니다. 이 라마단 기간에 밥을 못먹어 낮기간에 사람들이 기운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좀 예민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 사람들을 자극하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죄를 짓지 말아야 하나 밥을 굶는 것에 대한 짜증은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지요. 더구나 이런 문화를 업신여기는 행위는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금식문화를 존중할 것

이슬람 종교를 가지지 않은 외국인들은 이 기간에 밥 먹는 것이나 물 마시는 것 담배 피는 것도 좀 주의를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굶고 있는데 너무 대놓고 뭘 먹는 행위는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기간에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소폭 상승합니다. 이 기간에는 사람들을 자극하는 행동과 언행을 삼가야 합니다.


▣ 르바란 휴가 전 강도, 소매치기 주의

라마단 기간이 끝나면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인 르바란이 있습니다. 르바란에는 보통 고향으로 가서 가족들과 지내게 되는데(휴가를 떠나기도 하죠) 라마단 기간동안 인도네시아내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아 돈을 모으지 못한 노동자들이 르바란 휴가를 위해 소매치기를 하거나 강도행각을 벌입니다. 너무 늦은 시간동안 돌아다니지 않는 등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 라마단 시작 전 테러나 폭동 주의

보통 라마단 기간 전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나 폭동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작년에도 자카르타에서 폭탄테러로 인해 경찰관 3명을 포함해 5명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2016년에는 ISIL이 배후라고 알려진 자카르타 도심 테러도 있었구요. 왜 이런 테러나 폭동이 이 기간에 집중해서 일어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외국인들이 주로 가는 식당, 유흥업소 등은 일단 좀 피하는게 좋습니다. 


 라마단은 이슬람 종교의 최대 행사입니다. 외지인으로서 이를 존중해주어야 하고 응원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제가 주의사항만 적긴 했지만 좋은 점도 있습니다. 이 기간에 쇼핑몰에서는 최대폭의 세일을 합니다. 인도네시아 쇼핑몰에서는 평소에도 세일을 30~50%씩 하곤 하지만 라마단 기간에 가장 큰 폭의 세일 및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기간에 평소 봐둔 브랜드의 상품등을 구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인도네시아에 계신다면 라마단에 금식(Puasa)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에 사람들에게 Selamat Puasa(슬라맛 뿌아사, 금식 잘하세요)하는 인사를 건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