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년 전 경기도 안성에서 약 1년간 근무를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안성이란 곳이 생소했고 어떠한 정보도 없었지요. 안성에 포도가 유명한지도 몰랐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개발된 곳이 별로 없어서 그저 작은 도시라고만 생각했었거든요. 안성 근무시절이 그리 좋은 기억이 많지 않았기도 했지요. 당시 추석때 근처 포도밭에서 일제히 포도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때 맛 본 포도는 정말로 환상적이었어요. 그동안 먹었던 포도들보다 당도가 훨씬 높았고 과육도 튼실했습니다. 특히, 저희 부모님이 아주 좋아하셨어요. 그해 저는 안성을 떠났고 5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대전에서 근무를 하면서 아는 분이 안성포도를 추천하길래 그 때 생각이 나서 그 당시 저도 맛있게 먹었다라는 말씀을 드렸죠. 그러자 그분이 자신이 잘가는 단골 포도 가게가 있다면서 추천해준 곳이 RPC포도밭입니다.



RPC포도밭은 안성 롯데마트와 중앙대 중간즈음 길가에 있는 곳인데 이 포도밭을 그날 이후 매년 들르게 되었습니다. 며칠전에도 다녀왔어요. 다양한 포도 품종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스튜벤을 좋아합니다. 머루포도라고도 불리우는 이 품종은 너무 달고 맛있어요. 우리가 흔히 먹는 캠벨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당도를 지닌 품종입니다. 



이번에 갔을 때는 스튜벤이 아직 수확안됐다고 하더라구요. 며칠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하면서 저희 부부를 차에 태워서 포도밭으로 데리고 가셨어요. 직접 먹어보고 결정하라고.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포도밭에 들어서니 살포시 와인냄새가 났습니다. 그리고 이내 스튜벤이 있는 곳으로 우릴 데리고 가서 직접 먹어보라고 했습니다. 아직 매달려 있는 포도송이를 따서 먹어 보았습니다. 역시 스튜벤입니다. 아직 덜 영글었다고 하나 당도가 아주 일품입니다. 올해는 포도농사가 아주 잘 된 것 같아요.


<포도밭에서 맛본 스튜벤 포도. 맛이 기대되네요>


저희는 며칠 더 기다려야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그 뒤부터는 다름 품종의 포도까지 구경시켜주고 이리저리 포도를 따서 주었습니다. 흥부사, 거봉, 허니비너스 등을 배가 부르게 따먹었어요. 저녁을 먹어야 했는데 포도로 배를 채웠습니다. 먹다가 남아 봉투에 담아 왔습니다.





그리고나서 매장에 들러 일단 현재까지 수확된 품종들을 섞어서 4kg짜리 두박스를 구입했고 4kg짜리 8박스는 스튜벤이 수확되는 며칠후로 예약을 미뤄놨습니다. 가족들에게 택배로 보내려구요. 개인적으로는 흥부사도 참 맛있더라구요. 제가 곧 휴가를 가게 되는데 휴가 복귀하면 다시 스튜벤 두박스를 더 주문해서 먹어야겠어요. 이날 두박스 가져온 포도는 아내와 제가 매일매일 해치우는 중입니다.(주로 아내가)



올해도 포도로 행복해졌습니다. 안성에 의외로 맛있는게 많아요.

보통 8월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듯 한데 9월에 가면 많은 종류의 포도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먹거리


<1달전 안성 '장수촌'에서 먹은 누룽지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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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peterjun 2017.08.30 00:06 신고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안성에 포도사러 자주 갔는데.. 요샌 거의 안가네요. ㅠㅠ
    오히려 누룽지백숙 먹으러 자주 가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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