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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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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들의 시크릿가든, 창덕궁 후원을 가다. 서울에 살 때도 서울에서 살지 않았을 때도 가보지 못했던 곳이 창덕궁, 창경궁이였습니다. 이상하죠? 경복궁은 몇 차례 가봤었는데 저 두 궁궐을 가볼 생각을 안했다는 것이요. 얼마전 북촌에 갈 일이 있어 들렀다가 창덕궁이 있는 것을 보고 눈도장을 찍은 뒤 그 다음주 창덕궁을 들렀습니다. 표를 발권하려 했는데 후원 투어가 따로 있더군요. 후원은 말 그대로 뒤에 있는 공원입니다. 비원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왜냐하면 이 후원은 조선시대 왕들의 비밀별장 같은 곳이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이긴 했지만 이번에 보지 않으면 한동안 이 곳을 들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때문에 가이드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외국어 버전을 피해 한국어로 가이드를 해주는 시간에 맞췄습니다. 역시 좀 늦은 ..
바보 강금원, 바보의 곁으로 가시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영원한 후원인 창신섬유 회장인 강금원 회장이 별세했다. 오늘 아침 이 뉴스를 듣고 속에서 치올라오는 눈물을 금할 길이 없었다. 잠시 강회장의 소식을 잊고 있다가 접한 뉴스라 충격이 더했다. 물론 나는 강금원회장이나 노무현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도 없고 만나본적도 없다. 늘 한 국민으로서 그들의 행보를 보고 듣고 기억한 것 뿐이였다. 그러나 내 친족을 잃은 것과 같은 슬픔이 느껴진다. '바보 강금원' 오로지 의리로서 노 전 대통령을 금전적으로 마음적으로 후원했던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친구란 저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다. 물론 노무현의 영원한 동지이자 친구인 문재인도 그렇다. 강금원은 아무 조건없이 100억에 달하는 금액을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퇴임후 (주)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