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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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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최고의 관광지 호안끼엠(Hoan Kiem) 호안끼엠(Hoan Kiem)을 빼고 하노이 관광을 말할 수 없다. 하노이를 말하면서 반드시 빼먹지 말아야 할 관광지가 있습니다. 그 유명한 호안끼엠 호수입니다. 저는 부끄럽게도 하노이에서 살기 전까지 이 호안끼엠이란 단어조차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하노이로 아내가 입국하고 나서 맨 처음 찾은 관광지가 호안끼엠이였고 그제서야 이 호수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호안끼엠은 세계적인 관광명소입니다. 굳이 호안끼엠이 아니더라도 하노이에는 수도 없이 많은 호수가 도시 곳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호수는 호떠이(Ho Tay)라는 곳이죠. 이 호떠이도 꽤 유명한 곳입니다. 하지만, 호안끼엠의 명성에 비할 바는 못됩니다. 호안끼엠은 그 이름이 불리우게 된 전설이 하나 있습니다. 레 왕조를 건국한 레 로이(Le..
하노이 여행 중 잃어버릴 뻔한 휴대폰을 다시 찾은 이야기 하노이에서 생활하던 어느 날 전 와이프와 같이 베트남 땀꼭(Tam Coc)여행을 계획하였습니다. 하노이에서 땀꼭까지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했던 것도 있지만 땀꼭을 다녀온 사람들이 하롱베이보다 낫다고 얘기해줘서 쉬는 날 하루 다녀오기로 마음 먹었었습니다. 가격도 참 저렴했습니다.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 있는 베트남 로컬 여행사를 통해서 알아보니 일인당 30달러 정도 밖에 안되더라구요. 둘이 가봐야 6만원에 식사 제공되는 여행이라니 얼마나 신나던지요. 여행을 가기 며칠 전부터 굉장히 기대를 했습니다. 이 여행은 나의 최고의 날을 만들어 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여행 당일날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날씨도 좋았습니다. 역시 제가 놀러가면 날씨가 굉장히 좋아집니다. 저는 럭키가이거든요. 여..
한번 걸리면 약도 없는 베트남 감기 베트남같은 더운 나라에서도 감기에 걸릴 수 있을까? 네 얼마든지 걸릴 수 있습니다. 감기는 추운 겨울에만 걸리는 게 아니거든요. 제가 베트남에서 감기로 고생했던 때가 생각나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께요.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니 후덥지근한 기후와 코와 폐를 찌르는 매연에 숨쉬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력 ‘갑’이라 자부할 수 있는 몸뚱이가 있었기에 금방 적응할 것이라 생각했었죠. 실제로도 매연에는 금방 적응 할 수 있었습니다. 늘 콧 속이 새카맣게 되어 비염은 좀 있었지만 처음에 느꼈던 그런 답답함은 며칠만에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여름을 향해 달려가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더운 날씨는 하루하루가 시험대였죠. 이런 환경 때문에 많은 외지인들은 독감에 걸리게 되고 먼저 있었던 직원들에 말에 의..
베트남 하노이 생활 중 일취월장한 아내의 요리솜씨 참 아이러니한 사실이지만 전 아내와 베트남에서 가서야 같이 살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주말부부였거든요. 아내와 연애하는 8년간도 주말에만 만나야하는 서글픈 신세였었죠. 뭔가 오작교가 필요했는데 그게 베트남 하노이가 오작교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하노이에서 다시 만난(?) 아내와 집을 구하고 짐을 풀고, 처음으로 퇴근하고 집에서 밥을 먹는 생활을 해보게 되었지요. 그 덕에 한국에 들어온 지금까지 같이 살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가기 전에는 주말에 가끔 집밥을 먹게 되지만 하노이에서는 거의 매일 집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아내나 나나 당연히 매일하는 식사에 신경이 쓰이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내가 더 심했겠지만요. 저희는 한국에서 장모님표 김장김치 한 포기와 김 한봉지를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그 외..
베트남에서 집을 구할 때 알아두면 좋을 것들 프랑스의 지배를 받은 영향 때문인지 베트남의 건축은 좁고 긴 형태의 건축이 많습니다. 아파트나 고급주택을 제외하고 일반 베트남인들이 사는 주거형태는 대부분 좁고 긴 건물인 듯 합니다. 저희가 구한 집도 그런 건물형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방은 도로변에 위치하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건물 뒷편에 위치하는 방도 있게 되지요. 불행하게도 저희 방이 그런 건물 뒤쪽 방이였습니다. 그래서 창이 없습니다. 창이 있는 방은 이미 다 렌트되었거나 가격이 비싸거나 하죠. 뭐 크게 상관은 없었습니다. 어차피 창문 있어봐야 매연이나 미세먼지들이 들어오는 통로나 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울면서 생각하려 했습니다.(그래도 창문 있는 집이 좋아요. 빨래도 잘마르고 말이지요) 좁은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
베트남에서 도마뱀과의 결투, 그 상세한 이야기 작년 7월쯤 블로그에 내가 살던 베트남 집으로 도마뱀 한마리가 들어왔었던 일을 가지고 글을 올렸던 때가 있었습니다. 다음 메인에 오르기까지 했었죠. 그 때의 일을 다시한번 얘기하려는 것은 당시 자세한 상황을 기술하지 못한 것에 대한 회한이랄까? 아니면 이젠 한국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그 도마뱀을 이해할 수 있었더랄까? 그것도 아니면 그 도마뱀에 대한 명복이랄까... 하는 그런 심정입니다. 저번 글에서 자세한 설명을 생략했다고 했는데 오늘 그 때의 일을 상세히 그리고 정확히 회상해 보겠습니다. (링크) 집에 도마뱀이 들어왔다. ------------------------------------------------------------------------------------------------------..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베트남 사람들의 부정적인 모습 (전편)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베트남 사람들의 긍정적인 모습 앞서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제가 느낀 긍정적인 면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는데요. 이번엔 좀 이해하기 어려운 면에 대해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어떤 민족 혹은 국민이 좋다, 나쁘다라는 평가는 그것을 이야기하는 화자의 입장에서 주관적인 평가가 될 수 밖에 없으며 그런 잣대가 절대적일 수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히는 바입니다. 다만, 우리와 다르다라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절대적인 가치와 절대적인 선악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일단은 위생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야겠습니다. 베트남 사람들과 지내다보면 가장 힘든 것이(특히, 아내가) 그들의 위생관념입니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잘 씻지 않아요. 하노이..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베트남 사람들의 긍정적인 모습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한국인들이 바라보는 그들의 평가는 좀 극과 극으로 나뉘는 편입니다. 물론 사람과 민족을 평가하는데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 또한 그들을 평가하면서(평가라는 말 자체가 주는 어감이 좀 그렇지만) 주관적인 인식이 대부분이고 아주 지협적인 경험에 의한 것임이 전부일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베트남 사람들에 대해 말하는 것 또한 저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경험과 자신만의 잣대로 평가할 수 밖에 없어서 이렇게 글로 베트남 사람들에 대해 말하는 것이 굉장히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민족과 문화에 대해 절대적 판단기준이란 불가능한 것. 저는 베트남 사람들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물론 이는 제가 베트남에 거주하기 이전 온갖 매체와 카더라 소문에만 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