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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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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탓, 사회 탓하지 말라는 사람들에게 인터넷 뉴스를 접하다 보면 뉴스 그 자체보다 뉴스에 달린 댓글들을 유심히 보게 됩니다. 뉴스에 대한 내 생각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궁금하기 때문이지요. 최근 뉴스에 달린 댓글을 보면 많은 호응이나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주제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정부 비판' 예를 들어, 심각한 취업률에 대한 기사에 어떤 한 사람이 '취업을 해도 힘들다. 돈 모으기도 어렵고 저녁 있는 삶은 기대도 할 수 없다'라는 취지의 댓글을 달면 대부분의 분들은 호응을 해주지만 일부 대댓글에서는 '개인 노력의 부족'을 탓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마련입니다. 개인이 노력을 안해서 그렇게 사는 것을 가지고 정부 탓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전 이런 댓글을 적는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본인들은 어떤..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최순실 게이트' 이틀전 JTBC의 최순실 관련하여 보도가 있기 전까지 나는 사실 비선실세의 존재 대해 그리 신뢰하는 입장은 아니었다. 무협지에서나 볼 듯한 비선실세라는 단어가 너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평소 말하는 방식에서 뭔가 부족함이 많기 때문에 (똑똑한) 누군가가 뒤에서 훈수를 두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다라는 정도였을 뿐이다. 그런데 실상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의 아바타로 느껴질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최순실의 손길이 닿아있다. 연설문 뿐 아니라 많은 정부 문서들이 최순실의 손에 들어갔고 최순실의 의지(?)와 의도에 따라 국정운영이 되어왔다는 것은 거의 사실로 보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듣도보도 못한 아바타 정치. 국민과 국가를 대표한다는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사이비종교의 ..
투표는 어떻게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가 오는 4월 13일은 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있는 날입니다.대통령선거든 국회의원선거든 지방 자치단체장을 뽑는 선거든 언제나 투표율이 관건입니다. 19대 총선의 투표율은 54.2%에 불과했습니다. 18대 총선 투표율인 46.1%에 비하면 많이 올라간 수치이긴 하나 여전히 투표율은 낮은 편입니다. 연령별로 따져보면 나이가 많을수록 투표율이 높았습니다. 20~30대의 투표율은 언제나 저조하더군요. 투표율이 저조한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언론에서 흔히 말하듯 정치혐오증이 있을 수도 있구요. 투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아예 정치무관심이 자리잡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치혐오든 정치무관심이든 투표가 내 삶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효녀연합 홍승희를 향한 검찰의 수사, 쉰들러리스트에 대한 오마주인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명작 중 1993년 개봉한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유대인을 학살하는 독일군들에게서 독일의 성공한 사업가 쉰들러가 유대인들을 구해내는 일에 동조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쉰들러가 그런 선행을 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나오지만 유대인의 학살을 목격하고 난 뒤 변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 때 등장하는 꼬마. 이 쉰들러리스트는 흑백영화입니다. 하지만 쉰들러가 집중했던 이 아이는 빨간색 코트를 입은 모습을 화면에 그려냅니다. 이 아이의 옷만 빨간색으로 보이게 됩니다.(The Girl in Red) 이 장면이 의미하는 것은 스필버그가 직접 밝혔습니다. 스필버그 감독은 위의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내게 있어서 색은 생명을 나타내는데 홀로코스트는 빛이 없는 암흑이었다. 흑백으로 ..
이것은 사기가 아니다. 초현실주의적인 대선비밀캠프의 무혐의 처분 초현실주의 작가 르네 마그리트의 대표작이라고 한다면 누구나 아래 그림을 꼽을 것입니다. 이라는 그림인데 이것은 파이프 담뱃대를 그린 '그림'입니다. 파이프그림 아래에는 다음과 같이 글이 써 있습니다. ‘Ceci n'est pas une pipe’(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파이프를 표현한 그림 속의 파이프는 파이프가 맞지만, 르네 마그리트는 관습적 사고방식을 깨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림과 문장을 모순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미술가가 어떤 대상을 매우 극사실적으로 묘사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단지 그 대상의 재현일 뿐이지 그 대상 자체일 수는 없다고 역설하는 것이지요. 이 초현실주의 그림과 같이 오늘 뉴스를 보며 저는 대한민국에도 초현실주의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JTBC뉴스룸을 통해 다음과 같은 소..
우리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3가지 예전부터 그랬듯 요즘도 정치인들이 하는 짓(?)들을 보면 정말 속터집니다. 대의민주주의라는 큰 틀 속에서 투표를 통해 대표자들을 뽑아 놓았더니 선거때만 찾아와주고 고개를 숙이고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침튀기며 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당리당략에 따라 삽질(?)하는 모습들만 주구장창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현재 정치인들이 맘에 안들어서 다음 선거때 다른 사람을 뽑아놔도 역시나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환장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쩌면, 직접민주주의로 돌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물론 이 직접민주주의는 시간 여건상 그리고 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현실화하는 것은 사실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요. 이런 현실을 정치인들이 더 잘 알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지들 맘대로 하는 경향..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는 '노동개혁'에 대한 의구심 박근혜 대통령이 노동개혁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는 노동개혁은 단순하게 말하자보면 노동시장 유연화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간단하게 말하면 『노동시장 하향 평준화』, 또는 『쉬운해고 그리고 일자리 나눠갖기』 라고 표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일전에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가 이 노동개혁이란 것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과연 현 노동시장은 개혁해야 할 그 어떤 구태의연한 것이냐, 또는 그 노동개혁에 동참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개혁적이지 않는 사람들이냐. 라는 것과 같은 정부의 프레임 설정에 대해 비판했죠. 마치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고 말하는 순간 오히려 코끼리를 떠올리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여하튼 정부가 이렇게 강하게 노동시장에 대..
황교안 총리 인준보다 더 실망스러운 야당들의 무능 찬성 156표 - 반대 120표 이렇게 황교안은 총리 인준을 통과하고 총리 임명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총리잔혹사라고 불릴 정도로 최근 우리는 총리 하나 선정하는데 참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나라가 되었지요. 박근혜 정부는 참 희한하게 총리감이 아닌 분들을 불러모아 논란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나 봅니다. 그게 아니라면 우리나라에는 총리를 할 만한 인물이 전혀 없다는 뜻일 수도 있지요. 황교안 총리는 2013년 2월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 전관예우, 병역면제, 증여세 탈루, 아파트 투기, 과태료 상습 체납 등 갖은 도덕적 문제를 이미 드러낸 적이 있습니다. 또한 정치적 처리 때마다 드러낸 이념 편향성도 도마에 올랐죠. 4.19 혁명을 '혼란'으로, 5.16 박정희 군사쿠데타를 '혁명'으로 표현한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