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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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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추리의 교훈 아득한 옛날 어느 산속에 수백마리의 메추리 무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가장 무서워한 것은 새잡이 였습니다. 새잡이들은 메추리의 노랫소리를 흉내내어 그 소리에 속아서 모여든 메추리들을 큰 그물로 잡고는 했기 때문입니다. 메추리 중에는 매우 현명한 새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 새는 메추리들을 모아놓고 모아 놓고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앞으로 새잡이들이 우리에게 그물을 던지면 우리 모두 그물코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일제히 그물을 들어 올리면서 하늘로 날아가자.” 새들은 모두 이 제안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새잡이가 그물을 던지자 새들은 미리 짠대로 그물을 들어 올리며 하늘로 날아갔습니다. 그리하여 여러 날 동안 새잡이들은 메추리들을 한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다른 메추리 무리 중 한마..
수닭과 부엉이 황혼 무렵에 수닭과 부엉이가 만났는데 그들 사이에 서로 자기 생각이 맞다고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수닭이 먼저 우겼습니다. “하늘에 빛이 나는 둥그런 물건이 떠오르면 확실히 날씨가 따뜻해지는 겁니다. 그건 열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자 부엉이가 지지 않고 말했습니다. “당신 말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내가 직접 겪었으니 내 말이 맞습니다. 나는 둥그런 물건이 떠오르면 쌀쌀해지는 느낌만 든단 말입니다. 그건 열을 내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열흘도 넘게 아침마다 실험해 보았습니다.” 라고 수닭이 우기자, 부엉이도 반박하며 우겼습니다. “열을 내지 않습니다. 내가 날마다 활동하느라 나오는데 한번도 열을 낸다는 감을 받은 적이 없단 말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말은 둘 다 옳았습니다. 왜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