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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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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훈련시키기 위험한 건설 현장에서 구출(?)해온 새끼 길냥이. 조금씩 적응하더니 이내 줄기차게 먹기만 한다. 항상 빵빵하게 올라온 배를 보며 난 걱정이 된다. "이거 이러다가 돼지 되겠구만" "안되겠다. 승현이(고양이 이름) 너 운동 좀 해야겠다." 어떤 운동이 좋을까? 개처럼 같이 뛸 수도 없고(그런 동물이 아니니) 그렇다고 계속 장난 치고 놀기에는 내 체력이 약하고. 그러다 누군가 군대에서 후임들에게 썼다던 기합주는 방법이 생각났다. 일명 쥐.잡.이 군대에서 렌턴을 바닥에 비추고 후임보고 쫒아가라고 했던 아주 악랄하고 극악무도한 상상하기도 싫은 얼차려다.(대체 이런걸 생각해내는 사람들은 누구야?) 가지고 있던 레이저 포인터를 이용하기로 했다. 길냥이를 회의실 테이블에 올려두고 바닥에 레이저 포인트를 비추니 금새 ..
길냥이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3~4일전 제가 근무하고 있는 건설현장에 어린 길냥이 한마리를 보았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현장 밖으로 나서고 있는데 아주 작은 고양이 한마리가 엉금엉금 기어가는 것을 경비아저씨께 부탁해 보호하고 있으라 말씀드렸습니다. 당시 현장에 건설 중장비들이 엄청 돌아다니고 있는데 혹시나 로드킬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이 고양이를 꽤 오래전부터 보았던 것 같습니다. 밤에 가끔 현장을 배회하는 고양이들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기껏해야 2~3개월 되는 고양이였던 것 같습니다. 밥을 먹고 와 보니 이 고양이가 배가 좀 고팠나 보지요? 경비아저씨가 주는 밥알을 곧 잘 먹습니다. 현장에서 키워보겠다고 결심한 후 오후에 사료와 목줄을 사왔습니다. 경비실에서 며칠만 키워달라고 양해를 구하고 일하는 중간중간 보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