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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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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서 안도 타다오의 건축을 만나다. <뮤지엄 산> 대학에서 건축과를 전공할 때 세계적인 건축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만나게 됩니다. 실제로 보게될 확률은 많지 않고 보통 책으로나 영상으로 마주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지요. 일본의 건축가 안도타다오도 그렇습니다. 그는 복싱선수를 하다가 건축가로 전향한 특이한 경력을 가진 건축가입니다. 그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축물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곳이 입니다. 안도 타다오는 빛을 아주 잘 이용하는 건축가입니다. 이 건축물에서도 거대한 공간들을 노출 콘크리트와 빛으로 아름답게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길게 뻗은 복도들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작은 빛과 그것보다 조금 더 많은 빛들로 인해 따스하고 고요한 공간들이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본래는 건물 외부에 수공간이 있는데 날씨가 추운 탓인지 물은 없었습니다.수공간과 함께 보이..
몽골의 취약한 건설환경 그리고 가능성 ◈ About 몽골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몽골은 아시아 내륙 중앙에 자리잡은 나라입니다. 면적은 세계19위 정도 됩니다. 13세기초 등장했던 징기스칸의 역할로 인해 세계여러나라들에게 영향을 끼친 대국이였습니다. 하지만 환경은 척박한 곳입니다. 국가면적의 대부분이 초원이나 사막,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고 현재도 울란바타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정도입니다. 칭기스칸이 이런 환경에서 벗어나 다른 국가로 정복활동을 떠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칭기스칸은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의 이름은 아닙니다. 통치자의 칭호입니다. 지금도 몽골은 이 칭기스칸의 시대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관광상품의 목적으로도 분명하지만 과거 장대했던 시절에 대한 추억이 곳곳에 묻어 있습니다..
불안해 보이는 베트남의 건축물 시공 베트남의 수도는 하노이다. 하노이를 거닐다보면 아직 개발해야 할 곳도 많지만 개발중인 곳도 많다. 그다지 고층 건물이 없지만 경남 Landmark 72나 곧 오픈을 기다리고 있는 Lotte Center Hanoi 같은 건물을 보면 고층 건물에 대한 경험도 꽤 가지고 있는 국가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건물들은 보통 해외에서 건설사가 들어와 시공하는 경우가 많다. 하노이의 많은 건설프로젝트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해외 건설사가 진출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머지 건물들은 그 시공법이 조악하기 그지 없다. 특히 베트남 건설 기술자들의 숙련도가 많이 부족하다. 다만 베트남 건설 기능공들은 손재주가 좋고 몸집이 작아 교육만 잘 시킨다면 세밀한 작업들은 꽤 하는 편이다. 그리고 베트남의 날씨가 덥고 습하다보..
건설하는 남자를 만나지 말아야할 이유 1. 이 남자 돈 많이 못번다. 2. 이 남자 야근을 밥먹듯이 한다. 3. 이 남자 주말에도 만나기 힘들다. 4. 이 남자 술 못마셔도 술꾼되는건 시간 문제다. 5. 이 남자 입에서 담배가 끊이지 않는다. 6. 이 남자 공정은 알아도 여자 친구 생일은 모른다. 7. 이 남자 봄,여름,가을,겨울 피부 색이 똑같다. (흑인이다. 아니 목욕탕 몇주 안다녀온 사람같다.) 8. 이 남자 연락하기 힘들다. (협력업체 전화하는건 안잊어도 여친한테 전화하는건 기억못한다.) 9. 이 남자 몸관리 못한다 시간이 없다. 술자리 야근 기타등등.. 10. 이 남자 항상 당신을 사랑하지만 말도 못한다. 11. 이 남자 항상 외롭다. 그런데 안그런척 한다. 12. 이 남자 무식하지만 순수하다. 13. 하지만 이 남자 결혼하면 항상..
건설경기 침체의 원인과 향후 방향에 대한 고민을 말하다 건설업 경기가 2008년 이후로 하락을 계속하더니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혹자들은 건설업 경기가 이렇게 부진한 것에 대해 엄청난 우려를 하고 있는데 사실 그리 우려할 일도 아니다.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00년 이후 대한민국은 부동산 열풍으로 경기를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설업이라는 속성 자체가 대단위 사업이고 많은 인적 자원 및 자재 들이 단기간 투입됨은 물론 투기소요가 있을시 부가가치도 상당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이 투기적 요소가 다분했다고 생각한다. 건물을 지어놓으면 금새 프리미엄이 붙어 다시 시장으로 나오는 과정에서 가장 손쉽게 돈벌수 있는 수단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PF대출이라는 금융기법과 결탁하게 되었고 대한민국만의 특수한 형태..
팡테옹(Pantheon)의 위엄 - 실제로 보지 않고 그 공간감을 논하지 말라 건축과 출신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접해봤을 이름 파리의 팡테옹. 1757년경 건축가 자크 제르맹 수플로가 낡은 생트주느비에브 교회를 대신해 파리에서 바로 그 자리에 지은 같은 이름의 교회이다. (로마의 판테온이 아닙니다.) 책에서 보는 것과 확연한 차이는 그 공간감과 색채이다. 사실 이 글을 쓰면서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다. 그 거대한 공간을 설명하기에는 우리가 가진 언어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 사진을 올리는 것도 무의미하다라는 생각이 있다. 혹시 파리에 들른다면 팡테온의 고요한 공간을 꼭 경험해 보시라.. 입구에는 거대한 코린트 양식의 열주가 반기지요.어마어마 합니다. 정말 공간이 주는 아름다움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됩니다. 푸코의 진자가 있습니다. 여기에 돔의 크기도 사진으로는 ..
건축을 사랑하는 여러분 건축학과(혹은 공학과)를 다니고 계시거나 졸업후 건축관련 업종에 근무하시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건축에 대해 애틋한 감정이 아직 남아 계신분. 여러분의 건축에 대한 얘기 혹은 에피소드 그런것도 아니면 생각 이런 것들을 이야기 해 주실 수 있나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시공, 설계, 구조, 공무원 다 상관없습니다. 짧은 글이든 긴 글이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메일로 주시든, 트랙백을 거시든, 댓글을 쓰시든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르 코르뷔지에가 스승에게 보낸 편지 1908년 11월 22일 일요일자로 된 장문의 편지에서 현대건축의 선구자이자 국제주의 건축의 시조격인 르 코르뷔지에는 스승에게 자신의 구상을 설명하고 괴로움을 털어놓았다 친애하는 선생님께, …… 제게 조각이 아닌 다른 일을 하라고 하신 것은 옳은 판단이셨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게선 힘이 느껴지니까요. 제가 놀지 않고 공부만 한다는걸 굳이 선생님께 말씀드리지 않아도 되겠지요. 조각가인 제가 이러한 사명감을 가지고 제가 생각하는 건축가가 되기 위해서는 큰 진전이 있어야 하니까요.…… 아직은 분명치 않은 저의 미래에 막연한 그 어떤 꿈을 이루기 위해서 40년이라는 기간이 저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건축예술에 대한 저만의 개념이 이제 막 희미하게 잡혀가는 중입니다. 지금껏 저는 빈약하고 불완전한 능력밖에 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