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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정보

이탈리아의 알려지지 않은 휴양지 카라라(Carrara)의 해변에서 일몰을 보다.

이탈리아에 우리나라에는 잘 소개되지 않은 휴양지가 있습니다. 바로 "카라라(Carrara)"라는 도시인데요. 아는 사람만 아는 곳입니다. 어떤 사람이 아냐구요? 돌을 취급하는 사람들 또는 인테리어 하는 분들은 잘 아는 곳입니다. 왜냐하면 이 지역에서 나오는 대리석들이 꽤 많기 때문입니다. 돌을 조금만 아신다면 '비앙코 카라라(Bianco Carrara)'라는 대리석을 들어 보셨을텐데요. 비앙코(Bianco)라는 말은 하얀, 흰색을 뜻합니다. 그래서 비앙코 카라라는 카라라 지역에서 나는 흰색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카라라의 한 대리석 전시장>


근데 이 까라라 지역이 돌만 유명한게 아니더라구요. 휴양지로도 꽤나 명성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대리석이 나오는 곳일 뿐더러, 휴양지로써의 명성도 있다보니 이 곳은 이태리에서도 상당한 부촌에 속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어마어마한 길이의 해변이 있는 곳입니다. 그 해변은 마리나 디 마(MARINA DI MASSA) 라고 불리는 듯 합니다.(이름은 정확히 모르겠어요..)


<엄청난 해수욕장 길이>


세계 유명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래요. 잔잔한 바다와 일몰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가 지기 전에 해변으로 나가보았습니다. 호텔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해변도로를 달렸습니다. 해변에 가고 싶다고 아무곳에서나 진입할 수는 없습니다. 해변옆에는 대부분 주택 또는 레스토랑이 있고 그 옆에 도로가 있었습니다. 아무곳에서나 주택을 가로 질러 해변에 진입이 안되고 해변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아주 간간히 있었습니다.


<해변으로 가는 길>


자전거를 타고 한참을 타고 가도 길이 끝이 날 줄 모릅니다. 이러다 어디까지 가나 싶어 중간에 해변으로 나가는 길을 찾아 자전거를 세워두고 해변으로 나갔습니다. 해가 점점 지고 있는 모습과 드넓은 해변이 고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아직 비성수기라 그런지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해변에 나가서야 이 해변이 얼마나 넓은 곳인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모래사장과 드넓고 고용한 바다, 그리고 맑은 하늘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몇 컷 찍고 둘러보니 저 멀리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보였습니다. 같이 간 일행이 저 곳이 일몰을 보는 곳이다라고 검색을 해보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자전거 부대원들은 다시 패달을 밟아 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역시 한참을 달려야 했어요. 그렇게 도착한 곳이 Pontile di Forte dei Marmi.

Piazza Navari (Navari 광장)와 연결되어 있는 긴 구조물을 따라 바다쪽으로 전진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그 끝에서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고요한 바다가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동양인들은 저희말고는 없다보니 사람들이 오히려 신기하게 우릴 쳐다봅니다. 그렇게 우리가 이상하게 생겼나? 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Pontile di Forte dei Marmi>






곧 어두워질 것 같아 바로 뒤돌아왔습니다. Navari 광장 길 건너편에는 명품매장들이 즐비해 있었습니다. 성수기에는 쭉쭉빵빵 언니들이 즐비한 곳이라는데 저희는 못.봤.습.니.다. 차마 명품매장에는 못들어가봤습니다. 자전거를 주차하고 명품매장에 들어갈만큼 얼굴에 철판을 못깔았거든요. 얼릉 자전거를 끌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대리석이 많이 나는 동네라 그런지 보도블럭도 대리석을 썼네요~>


나중에 성수기때! 이 곳에 다시 들러 볼 수 있기를 고대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