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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황교안이 말하는 좌파독재라는 말에는 근거가 있는가

최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수위들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국무총리하던 시절에는 너무 말을 아끼고 두리뭉실하게 말했다면 당대표가 되고난 이후부터는 막말에 가까운 발언들이 쏟아지듯 내뱉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황교안

- 이미지 출처 : 매일경제

그가 주로 사용하는 단어들이 '좌파독재', '박근혜'라는 뉴스기사가 나올 지경입니다. 뭐 총선을 대비해서 강력한 대결구도로 가고 싶어하는 맘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저는 '좌파독재'라고 하는 말의 근거가 뭔지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일단 '좌파'라는 말 자체는 잘못된 말이 아닙니다. 우파가 있듯이 좌파도 있는 것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좌파 = 북한' 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노림수로 생각한 단어 선택이라면 정말 실망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좌파와 독재를 같이 쓰고 있는것이 문제입니다.

저는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현 정부가 독재를 하려 한다는 느낌은 단 1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현재 여당이나 정부관계자들이 독재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물론 없거니와 어떤 정치적 꼼수를 발동해서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이 장기 집권을 노리는 정책이나 법률을 제정하는 것을 보거나 들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는 어떤 근거로 독재라고 말하는지 그 근거가 무엇인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황교안 나경원

- 이미지 출처 : SBS뉴스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듭니다.

과거 독재를 진짜로 했던 사람들 또는 그런 사람들을 따르던 사람들이 어쩌면 독재 프레임을 가장 잘 쓰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 이미지 출처 : 한국일보

독재를 잘 아는(또는 해봤던) 사람들이 남들에게 독재한다고 말하는 상황처럼 제게는 보입니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하던 독재방식은 유신이라는 형태로 그 방법이 표현되었죠. 하지만 지금은 어떤 형태로 독재를 하려 한다는 것인지 황교안과 자유한국당은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을 제대로 설명해 내지 못하거나 단순히 색깔공세였던 것이라면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 것임을 그 자체로 실토하는 격일 것입니다.

국민들은 더 이상 낡은 술수에 넘어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