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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정보

동남아 로컬 시장 방문시 주의해야 할 사항

동남아 국가들을 여행할 때 많은 자유여행가들이 로컬 시장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유럽사람이든 한국사람이든 상관없이 로컬 시장을 방문해서 음식을 먹든 옷가지를 사든 해야 진짜 현지 여행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호안끼엠

▲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잘 조성된 시장 거리


물론 여행객들을 위한 잘 조성된 시장 말고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시장들을 보는 것이 진짜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재래식 시장 뿐 아니라 대형마트도 많습니다. 그리고 많은 현지인들이 그런 마트를 이용하는 것이 팩트입니다.


하노이롯데마트

▲ 베트남의 대형마트


로컬스럽다는 것이 열악하고 저렴하고 원시적인 것이라는 것은 편견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마트보다 좀더 열악하고 저렴하고 옛날스러운 모습을 보고 싶다면 로컬시장 방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꼭 주의해야 할 것들은 있습니다. 



바가지를 당할 수 있다.

로컬시장이 저렴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외국인이라는 사실 하나 때문에 평소 받던 금액의 두배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로컬 시장에는 정가표시라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실 판매금액을 알 수 없습니다. 그렇게 높게 부르는 가격도 사실 동남아 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많은 외국인들이 로컬시장에서 바가지를 당합니다. 

바가지를 당하지 않는 방법은 일단 무조건 네고(Nego)를 한번 해보는 겁니다. 현지어를 익혀서 말하면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또는 현지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미리 가격 정보를 알고 가는 것도 좋습니다. 


◈ 소매치기 당할 수 있다.

가장 주의해야 할 것 중 하나입니다. 외국인들 상대로 한 범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 소매치기죠. 보통 로컬 시장에는 카드로 결재를 하지 않기 때문에 현금을 들고 가야 하는데요. 이런 점을 이용해서 지갑을 훔치거나 심하면 강도를 만날 수도 있죠. 여권은 호텔 금고에 보관하고 지갑속의 카드도 웬만해서는 하나만 가지고 다니는 게 좋습니다. 현금도 너무 많이 보유하고 있지 마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가방을 뒤로 메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가방이 내 앞쪽에 위치할 수 있도록 신경쓰셔야 합니다. 파인애플 천원 싸게 사려다 몇 만원 잃어버리는 분들 많이 봤습니다.



◈ 절대 위생적이지 않다.

비위생적인 그런 모습을 기대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이 정도까지 비위생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처음 로컬 시장 방문하고 나서 멘붕에 빠지시는 분들 많이 있습니다. 그 나라 사람들과 우리들의 위생관념 자체가 다르고 시장의 환경이 열악하다보니 시장 구석구석 썩고 있는 음식들과 수많은 거미줄, 음침한 환경들에 충격을 받는 여행자들도 있습니다.


캄보디아 시장



(캄보디아의 한 로컬시장) 이런 곳에서 파는 음식 잘못 먹었다가 큰일 날 수도 있습니다. 과일을 사가지고 오더라도 꼭 잘 씻어서 먹어야 합니다. 


자카르타 시장



(자카르타의 한 로컬시장) 자카르타의 한 시장을 방문했을 때는 팔뚝만한 쥐가 좌판을 돌아다니는 것을 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과일들을 사 오긴 했지만 태어나서 본 가장 큰 쥐를 자카르타에서 살면서 봤습니다. 이 뿐 아니라 바닥 곳곳이 물이 고여 썩고 있고 이로 인한 모기들도 많았습니다. 잘못하면 뎅기나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동남아의 큰 도시에는 마켓들도 현대화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형마트들도 아주 잘 만들어져 있죠. 비록 로컬시장에 대해 기대하는 모습들이 있을 지언정 안전을 담보로 삼으면서까지 가볼 이유는 사실 그리 없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안전하게 경험해보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지금까지 동남아에서 로컬 시장 방문시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