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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거닐다

스릴넘치는 베트남 하노이 롱비엔 철교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다면  꼭 한번쯤 가봐야 할 곳으로 <하노이 거닐다>의 저자인 제가 추천하는 곳으로 롱비엔(Long Bien) 철교가 있습니다. 그저그런 녹슬고 볼품없다고 생각될 수 있겠지만 무려 에펠이 설계한 다리입니다. 호안끼엠에서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호안끼엠 36거리로부터 걸어서 2~30분정도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롱비엔



롱비엔 다리에는 아직도 기차가 달리고 있습니다. 가운데에는 레일로 기차가 다니고 좌우에는 오토바이들이 줄을 이어 달리는 풍경을 보이는 곳입니다. 특히, 홍강을 가로지르기 때문에 다리 중앙에서 홍강으로부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노을을 바라볼 수도 있는 곳입니다.


롱비엔역


실제로 기차가 다니는 곳이므로 당연히 역도 있습니다. 'Ga Long Bien'이라고 써진 곳이 역입니다. 역 내부는 아주 작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아주 시골동네의 기차역만도 못합니다. 역내부를 지나면 작은 플랫폼이 나옵니다. 여기서부터 기차길을 걸어나갈 수 있습니다.



이미 벌써 베트남 연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촬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을 비롯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이 롱비엔 철로에서 사진 찍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기차가 운행하기 전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고 나옵니다. 단속하는 사람은 없어 보입니다. 


다리를 건너가는 동안에 바닥에 깔아놓은 철판들이 고정이 되어 있지 않아 굉장히 무서웠습니다. 자칫 아래로 떨어질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걸어가는 동안에 기차라도 온다면 뛰지도 못하고 벌벌 떨고만 있을 것 같네요. 


롱비엔철교


<이곳을 통해 나왔다.>


겨우겨우 발을 내딛어 밖 오토바이가 다니는 길로 나갔으나 여기라고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은 사이드에 있는데 수없이 움직이는 오토바이들로 인해 쉽게 움직이기가 어렵습니다. 자칫 무리하게 오토바이 무리에 끼어들었다가는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까요.



겨우 롱비엔철교 사이드에 다달았으나 여기라고 그리 안전하지는 않아요. 전에도 롱비엔을 갔을 때 느꼈지만 인도도 얇은 콘크리트 판을 얹어 만든 것이라 가끔 사이가 벌어져 있거나 콘크리트가 깨져 있어 아래가 훤히 보입니다. 혹시나 떨어질까봐 조심조심 걷게 됩니다. 



아름다운 다리이지만 실제로 걸어다니다 보면 다리가 후들거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걷는 도중에도 오토바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도로가 출렁거리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가봐야할 하노이 명소 중 하나입니다. 기찻길에서 사진도 찍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