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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야기

- 부안 내소사 - 그 아름다운 고요함.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서기 633년)에 창건된 고찰이다.

 

이곳을 두번째 찾게 되는데 국내 여러 사찰들 중에서도 그 고요함이 참으로 아름다워 속세에

 

들어와 있어도 늘 생각나는 곳이다.

 

사실 백제때 창건된 사찰이지만 임진왜란때 대부분 소실되어 조선시대에 중건되었으니

 

건축양식이나 기법들은 백제의 그것을 많이 잃어버렸다.(뭐 대부분의 문화재들이 그렇지만)

 

특히 대웅보전의 다포는 백제시대의 고찰이다라고 말하기 무안할 정도이다.

 

(다포는 기둥과 지붕사이 공포부분의 건축조형양식중 하나로 고려 후기부터 발달하기 시작했다.)




(내소사 대웅보전, 사실 이렇게 화려한 다포양식은 조선시대에 두드러진다.)

 

이러한 전통건축에 대한 비판은 일단 제쳐두고 이 절이 보이는 아름다움에 대해서만 말하고자 한다.


일주문을 들어서며...

주차장에서 한 5분여 걸어오면 일주문이 보인다.




2,000원의 요금을 내고 역시 화려한 다포양식의 일주문을 들어서면 내소사의 매력중 하나인

전나무
숲길을 거닐게 된다.

이 전나무 숲은 계절을 불문하고 여러분에게 아름다운 자연의 경관을 선사할 것이다.



이 길은 여름에 너무 시원하다. 그 시원한 그늘이며 풀벌레 소리들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물감으로도 
만들어내지 못할것 같은 푸르름에 망막에 시원한 기운이 맺힌다.


안으로 들어와서..

내소사는 입구에서부터 우리에게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줄 것 같았던 것처럼 내부에 들어서

서도 그 고요함에 저절로 숙연해지며 그러나 절대로 무겁지 않아 우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 내소사의 고요한 아름다움 >


< 대웅보전의 꽃살무늬 문살 >

위의 꽃살무늬가 복원된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참 이쁜거 같다. 역시 우리 전통건축의 묘미는 이런 디테일에서 나온다.


< 대웅보전의 처마와 서까래>





<신기한 내소사 가로본능>




< 내소사 고양이 >

내소사는 마음의 평안을 얻고자 하는 자들이 꼭 한번 들러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 정갈하고 고요한 아름다움에 한번 취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