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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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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화된 거미 새끼들 최근에 사무실 이사를 했다. 본인은 건설현장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사무실 집기류를 들고 이리저리 떠돌기 일쑤이다. 최근에 이동한 대전에서도 한동안 사업이 진행되지 않아서 사무실을 못짓고 컨테이너에서 생활을 몇 달했다. 그 와중에 집기류는 외부 한 구석에다 쌓아놓고 천막으로 덮어서 보관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비 바람에 습기 피해를 어쩔수 없이 보게 되었다. 최근 가설사무실을 지어놓고 이사를 완료했으며 이사짐들을 풀어놓는 과정에 있다. 이사짐 정리가 거의 완료되었을 즈음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직원 대리 하나가 말한다. "팀장님. 거미. 거미." 나는 의아해 했다. 저 놈이 뭔말을 하는건지. 그 대리는 큰 박스 하나를 손에 들고 책상위에 올려두고 어느 한 곳에 손가락을 가르키고 있었다. "거미가 새끼 깠어요"..
건설현장 임금체불 매커니즘 part1. 어제 마감뉴스를 보다 설명절을 앞두고 체불임금이 수백억에 달하는 것에 대한 보도를 보았다. 임금체불의 문제가 건설현장에서도 심각한 문제인지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하는 작업자들의 모습이 보이고는 곧이어 우리 본사까지 취재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헉.. 카메라 앵글이 우리 본사를 비추더니 곧이어 우리 유니폼으로 보이는 옷을 입은 사람과의 인터뷰까지... 비단 체불임금이 우리회사만의 일은 아니겠지만 여하튼 깜짝 놀랐다. 그래서 난 나와 직접 관련도 있고 현재 우리나라 근로환경에 대한 비판의 목적의 일환으로 타 작업장의 사례말고 건설현장의 체불임금의 현실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본인은 도급순위 10위내의 대기업 건설회사에 근무하고 있고 현장에서 근무중임을 미리 밝히는 바이다. 그리하여 짧은 근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