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26)
여행에 가서 원하는 것을 못사는 나, 비정상인가요? 아내와 함께 여행을 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해외든 국내든 시간만 허락한다면 어디든 가려고 합니다. 여행은 그 자체로 좋습니다. 최근에는 여행지에서 가만히 앉아 쉬는 것도 좋아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든 탓일까요? ㅎㅎ 하지만 꼭 들르는 곳이 있는데 바로 수브니어(souvenir)입니다. 습관처럼 기념품가게들을 들르는데 이게 막상 뭘 사지는 않게 됩니다. 가격이 비싸기도 하지만 별 쓸모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진짜 갖고 싶은 것도 있죠. 기념이 될 것같고 이쁘고 그런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제가 소유하게 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여행하면서 먹는데는 그리도 많은 돈을 쓰면서 갖고 싶어 하는 것은 영 짠돌이처럼 굴게 되더라구요. 그리고는 나중에 후회를 많이 합니다. '돈 얼마나 든다고..
[모든 요일의 여행] : 행복을 연기하는 관광객이 되지 않기 위해 요즘 읽고 있는 책입니다.모든 요일의 여행 - 김민철 저 카피라이터인 저자가 여행을 통해 여행의 일상/단편들이 주는 의미에 대해 적어내려간 글들입니다. 아직 다 읽어보진 않았는데 지극히 공감가는 내용이 있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렇게 호기롭게 도착한 파리에서 나는 자꾸 길을 잃었다. 아니, 목적지를 잃었다. 가야 할 곳이 너무 많았기에 나는 어디를 가야 할지 몰랐다. 먹어야 할 것이 너무 많았지만 겨우 찾아가서 먹은 것들은 모두 의아한 맛이었다. 이걸 위해서 왜 여기까지, 라는 생각을 억지로 밀어냈다. 맛있어야 했다. 나는 행복해야 했다. 파리에 왔으니까. 어떻게 내가 여기까지 왔는데 안 행복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감히 행복을 의심할 수 있겠는가. 어느새 나는 행복을 연기하는 배우가 되었다.- ..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해지는 풍경 일전에 파주 맛집을 소개해드렸었는데요.[파주 맛집]2016/09/18 - [파주 맛집] 깔끔하고 담백한 메밀 국수 - 장원막국수2009/04/27 - 오백년 누룽지 백숙 - 부드러운 닭고기와 맛있는 반찬거리 파주에는 볼거리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예술인들이 많이 살아서 그런가요? 다른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들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파주입니다. 물론 파주 참 멉니다. 제가 서울 살고 있지만 서울에서도 쉽게 갈 수 있는 거리는 아니에요. 특히나, 오늘 소개할 임진각은 더욱 그렇습니다.[파주 볼거리]2009/04/04 - 황포돛배 - 임진강을 배를 타고 다녀 보아요2009/04/04 - 영집 궁시박물관 - 국내 유일 활 전문 박물관2015/04/26 - 봄기운 만연했던 파주 헤이리아트밸리 임진각..
[이탈리아 고작5일-길정현] 우리의 여행을 닮은 여행기 여행작가가 되어야겠다라고 마음먹은 얼마전부터 여행책을 사서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저의 독서는 편식수준이었습니다. 제가 여행에세이를 출간한 여행작가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그렇게 읽기 시작했던 것이 양미석 작가님의 였습니다.2016/08/18 - [크로아티아의 작은 마을을 여행하다] 우연히 찾은 보석같은 책 그리고 두번째 책이 오늘 소개할 입니다.이 책은 책 출간문의로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길정현 작가님이 쓰신 책입니다. 작가님과 몇차례 교류하던 중 책이 유통되기 시작했다는 말을 듣고 단걸음에 구입했습니다. 책 표지도 이탈리아스럽지 않나요 ㅎㅎ색깔이 아주 맘에 듭니다. 이 책은 이탈리아를 두번 여행하고 난 뒤 쓰여진 것입니다.책 제목처럼 5일가량을 여행하고 쓰신 것인데 책 제목과 바쁘게 움직이..
해외여행시 자유여행이 주는 5가지 장점 여행.이 단어 하나만으로도 우리의 가슴이 벅차오르고 아드레날린이 솟는 것은 여행을 통해서 우리가 경험했던 수많은 긍정적인 기억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과연 여행을 통해서 얻었던 경험은 무엇이 있을까요? '휴식', '만남', '식도락', '인지'등등이겠죠? 제게는 특히 여행이 주는 '휴식'과 '맛의 경험'이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많은 이들의 로망인 인 경우에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해외여행은 사실 굉장히 어려운 것 중 하나이지요. 저같은 직장인이든, 자영업자든, 학생이든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해외여행은 좀 더 값진 여행을 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한번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일명 '뽕(?)'을 뽑고자 하는 욕심이 과다분출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남원 옛 기차역을 수놓은 붉은 양귀비 군락의 황홀경에 빠지다.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하여 전북 남원에 살고 계시는 부모님댁을 찾아갔습니다. 뭐 그리 오랜만에 뵙는 것은 아니지만 어머니는 저희 부부를 극성으로 반기셨습니다. 점심을 먹을 직후라 몸이 나른해져 한 두시간정도 낮잠을 잤지요. 자고 일어나니 아내가 외출하잡니다. 어딜갈까 고민하는 중에 어머니가 꽃구경가자고 하십니다. 남원에서 꽃구경하는 곳은 잘 알고 있습니다. 예전 남원역터입니다. 몇 년전 남원역이 이전하고 기존에 있던 역을 화원 비슷하게 꾸며놓은 곳입니다. 저도 몇 번 들렀던 곳이고 예전에는 장미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것을 구경했었죠. 이 곳은 저희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입니다.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데 어머니를 따라 밖으로 나갔습니다. 밖으로 나가 남원역터에 다다르니 못보던 광경에 제 눈을 의..
봄기운 만연했던 파주 헤이리아트밸리 이번주 어떻게 보내셨나요? 날씨 정말 환상적이지 않았나요? 곧 여름이 올 것만 같은 따뜻한 봄날씨와 쾌청한 하늘은 무조건 밖으로 나가 바깥공기를 마셔야 한다고 우리 마음속에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파주에 살고 있는 제 동생집에 갔습니다. 어찌나 덥던지 입고 있던 겉옷은 거추장스러운 것이 되어 버렸지요. 이마에 땀도 송글송글 났더랬죠. 파주에 있는 동생집에서 점심도 먹고 잠시 놀다가 오랜만에 헤이리아트밸리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헤이리 예술인 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이 곳은 처음 마을을 계획할 때부터 제 관심을 끌었던 것이지요.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명망있는 건축가, 예술가들이 공동프로젝트로 이루어낸 공동체 마을입니다. 건축설계를 전공했던 저로써는 이처럼 매력적인 공간은 찾아볼 수 없..
캄보디아, 베트남, 한국의 로컬 시장 방문기 한국에서건 외국에서건 관광을 가게 되면 저는 될수 있는 한, 그 지역의 식료품을 파는 곳을 찾아가 보게 됩니다. 주로 마트가 될 수 있겠구요. 지역시장도 있겠지요. 이렇게 먹는 것 파는 데를 찾아다니는 것은 제가 먹는 걸 좋아해서 그런 것이기도 하거니와 그 지역만의 음식과 문화를 어느정도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시장은 많은 부분 통일된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자체마다 그리고 시장의 역사와 전통마다 조금씩 그 모습이 달라지기도 하는데요. 외국과 우리나라를 비교하면 더 극명한 차이들이 보일 것입니다. 작년에 캄보디아와 베트남, 스위스를 들르면서 각 나라마다 보이는 차이에 즐거워 했던 기억이 있어 많은 분들께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단, 스위스는 여기서 제외토록 하겠습니다. 스위스는 너무 잘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