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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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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거닐다> 책을 내면서... 아주 예전 일입니다. 근 8년이상 전 어느날, 너무 소비지향적인 삶을 살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고는 부끄러웠습니다. 왜 부끄러운지는 이유를 모르겠으나 남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나는 단지 계속 쓰고만 있다는 생각에 부끄러웠습니다. 2008년에 개봉된 영화 에서 웨슬리가 마지막 관객들에게 물었던 질문. "당신은 이번 주에 뭘 했나?" 라는 대사를 들었을 때도 마찬가지로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나도 컨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다짐을 했고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약 800여개의 글을 그동안 쓰면서 블로그 포스팅 실력도 점차 나아지고 다음이나 네이버의 메인에 제 글이 소개되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당연하듯 책을 쓰고 싶다는 욕망도 커졌습니다. 한달에 수차례 서점을 들락날락거리면서 내가 과연 책을 쓸..
하노이에서 즐긴 한국식 음식들 베트남을 대표햐는 음식은 쌀국수입니다. 특히, 하노이 쌀국수는 정말 맛있습니다. 한국에서 파는 쌀국수 전문점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맛이 완전 다르죠. 처음에 하노이 쌀국수를 먹었을 때는 향채 때문에 먹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하노이에서 좀 지내고 나서 향채를 빼고 쌀국수를 파는 곳이 사무실 근처에 있어서 그 집을 거의 매일 갔는데 향채를 빼고 난 쌀국수가 저에게는 가장 잘 맞았습니다. 물론 향채가 빠진 쌀국수는 쌀국수라고 할 수 없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요. 하노이에서는 쌀국수 말고도 하노이만의 독특한 음식인 분짜(Bun Cha)가 있습니다. 분짜의 맛 또한 쌀국수에 비해 뒤지지 않는 맛이죠. 간단하고 가격도 저렴한 음식이지만 하노이 생활을 끝내고 돌아온 지금에도 그 맛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베..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일반 관광객들이나 저처럼 잠시 머물다 간 사람들이 자가용이나 자가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것에는 좀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보통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됩니다. 대중교통이라는게 그리 많지는 않아요. 일반적으로 버스와 택시로 나누어 볼 수 있답니다. 지하철은 없어요. 저도 이 두가지 교통수단(버스, 택시)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하노이 생활 초반에는 주로 택시를 이용했죠. 택시를 주로 타고 다녀도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아 부담이 없었기도 했지만 안전을 위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초기 베트남 생활에 타지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 싼 택시도 좀 타고 돌아다니니 돈이 아깝기 시작해서 과감히 버스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저보다 아내가 ..
베트남에서 집을 구할 때 알아두면 좋을 것들 프랑스의 지배를 받은 영향 때문인지 베트남의 건축은 좁고 긴 형태의 건축이 많습니다. 아파트나 고급주택을 제외하고 일반 베트남인들이 사는 주거형태는 대부분 좁고 긴 건물인 듯 합니다. 저희가 구한 집도 그런 건물형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방은 도로변에 위치하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건물 뒷편에 위치하는 방도 있게 되지요. 불행하게도 저희 방이 그런 건물 뒤쪽 방이였습니다. 그래서 창이 없습니다. 창이 있는 방은 이미 다 렌트되었거나 가격이 비싸거나 하죠. 뭐 크게 상관은 없었습니다. 어차피 창문 있어봐야 매연이나 미세먼지들이 들어오는 통로나 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울면서 생각하려 했습니다.(그래도 창문 있는 집이 좋아요. 빨래도 잘마르고 말이지요) 좁은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
베트남 하노이에서 비가 내리는 날이면 찾게 되는 물건 베트남의 날씨는 변덕이 죽끓듯하다. 겨울에는 조금 서늘한 편이지만 3~4월부터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6~9월까지 폭발적인 더위를 선보인다. 하노이는 더구나 습도가 8~90%에 육박하는 곳이라 더욱 푹푹찌는 더위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비 내리는 일 또한 변덕스럽기 그지없는데 해가 쨍쨍 내리쬐다가도 금새 먹구름이 저글링마냥 몰려들어 장대비를 쏟아붇는다. 그 비를 보고 있다보면 아 이게 바로 스콜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강력한 비가 내린다. 바람까지 부는 날이면 의미없는 우산을 들고 비를 막아보겠다는 내 모습이 웃겨 보이기까지 한다. 우산을 쓰는 것이 이 비바람을 막는데 일말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앞이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빗길에서 바람에 우산이 날아가지 않도록 우산을 부둥켜 ..
베트남 하노이 생활 중 매일 보게 되는 출근 10분간의 풍경 2014년 3월 말 베트남에 파견을 갔습니다. 2014년 11월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살았습니다. 아래는 그 때 겪었던 저와 제 아내의 이야기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아침에 집에서 나와 출근하는 10분간의 풍경입니다. 하노이에서 구한 집에서 처음으로 출근하는 날이였다. 아침 6시반까지는 출근을 해야 해서 6시 10분경에 집을 나섰다.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와보니 난관에 부딪혔다. 집 출입문이 셔터로 닫혀있었다. 베트남의 집들은 거의 대부분 방범셔터가 설치되어 있다. 그래서 1층을 주로 주차장으로 사용을 하거나 거실로 사용하는 구조의 건물들이 많은데 우리집은 1층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케이스의 집이였다. 출근을 해야 하는데 셔터가 닫혀있다니 예상도 못한 일이였다. 이 상황을 어쩌지? 라고 생각하다가 가드..
베트남 하노이의 색깔 하노이에서 살아갔던 많은 얘기를 했지만 실제 하노이를 보지 않고서 사진과 글만으로 그 느낌을 전달하는데 큰 한계를 느끼곤 합니다. 저에게 있어 특히나 하노이가 인상 깊었던 것은 하노이라는 도시가 품고 있는 다채로운 색깔입니다. 사회주의를 겪었던 나라이고 가난하다고 하여 무채색으로 가득할 것 같다는 저의 고정관념은 금새 사라졌습니다. 얼마나 풍부한 색깔을 지닌 도시인지 몰라요. 물론 최근 몇 년간 조명은 참 밝아졌다고 합니다. 불과 몇 년전만해도 밤에는 어두컴컴했다고 하더라구요. 베트남 하노이가 얼마나 아름다운 색채를 가지고 있는지 한번 보여드릴께요.
베트남 하노이에서 집을 구해 들어간 그 날.. 2014년 3월 말 베트남에 파견을 갔습니다. 2014년 11월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살았습니다. 아래는 그 때 겪었던 저와 제 아내의 이야기입니다. 2014년 4월 초.호텔방에서 살기를 일주일 째 드디어 계약한 집으로 이사를 시작했다. 저녁 6가 넘어서 대여섯개 되는 짐을 바리바리 들고 우리의 보금자리고 이동하는 그 순간은 감회가 새로웠다. 베트남에서의 터전이 될 그 집은 월 650불이나 되는 고가의 주택이지만, 사무실에서 도보로 5분거리정도로 가까웠고 무엇보다 도로와 떨어진 곳이라 안락한 곳이였다. 낮이나 밤이나 오토바이 소리로 시끄러운 베트남에서 이만큼 조용한 곳도 찾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사짐을 나르는 거리는 택시로 3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였지만 택시기사는 흔쾌히 우리와 많은 짐들을 집 앞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