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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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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며 봄이 오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지난 토요일 전북 순창 쌍치면에서 농사일을 도왔습니다. 베트남에 가기전에 한번 들르고 처음이니 거의 1년만이였네요. 쌍치에서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순창에서 주말농장 비슷한 것을 하십니다. 그날은 표고버섯 재배를 준비하는 날이였죠. 서울에서만 있다보니 봄이 오는 것을 몰랐습니다. 물론 순창에 내려가서도 봄이 온다는 느낌은 그렇게 많이 받지는 않았거든요. 근데 장모님께서 수선화를 자랑하십니다. 숙소로 쓰고 있는 컨테이너 앞에 샛노란 수선화 몇 송이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직 산과 들에는 푸른 색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그 수선화는 봄의 냄새를 강하게 풍겼습니다. 물론 자생한 것이 아니고 밖에서 사와서 심어놓은 것이지만 그 수선화 몇 송이로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아내와 산자락을 휘적휘적 올..
누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암살하려 하는가 ◆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8월 방한하여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고 가셨다. 단순히 어느 종교의 지도자의 위치를 떠나 낮은 곳에 있는 자들을 위하는 마음이나 소외된 자들, 슬픔에 젖은 자들을 어루만져 주는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는 분으로 기억되고 있다. ◆ 그런 프란치스코 교황을 필리핀에서 암살하려 한다는 정보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1월 필리핀을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필리핀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암살계획이 수립되어 있다는 정보를 확인했다고 필리핀 일간지 ‘마닐라 타임즈’는 전하고 있다. 이 정보는 아부 사야프의 간부 카이르 문도스를 체포하면서 밝혀진 것으로 알려진다. 아부 사야프의 수장은 문도스가 잡혔더라도 교황암살을 수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필리핀 당국..
단식 38일째 접어든 '유민아빠' 김영오씨를 응원합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투쟁이 오늘로 38일째이다. 현재 남아있는 사람은 유민이 아버지 김영오씨. 그의 핼쑥해진 모습을 매일 JTBC 뉴스를 통해 보고 있다. 단식 38일째. 나도 이렇게까지 단식이 이어질 지 몰랐는데 당사자라고 오죽했겠는가. 그러나 여전히 정부는 묵묵무답이고 여,야는 저 법안을 안고 전전긍긍이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진상조사 제대로 하자는 의지가 그리도 안되는 일인가. 정말 어떤 사유에서 이게 어려운 일이라고 하면 왜 그 누구도 유민아빠를 찾아가 설득하지 않는가. 논의를 지속하지 않는가. 알 수 없는 일이 세월호를 시작으로 이 나라에 계속 되고 있다. 그의 건강이 매우 걱정이다. 죽을 각오로 진행하고 있는 단식이 그냥 잊혀질까봐도 걱정이다. 세..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우리에게 전해준 메세지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4박 5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금일(18일) 출국했다. 방한 전부터 교황님에 대한 기대가 많았었는데 실제 교황님이 오시고 나서는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주고 가셨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단순히 한 종파의 지도자라고 평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그가 보여준 정신, 종교적 철학, 인간에 대한 사랑 이 모든 것은 아주 잠시나마 대한민국 국민들을 하나로 묶어주기에 충분했다. 그가 우리에게 준 메시지는 무엇이였을까. 그는 늘 낮은 자세로 임했다. 화려한 행사도 원하지 않았고 특별한 이동수단을 원하지도 않았고 특별한 사람들을 만나기를 원하지도 않았다. 모든 절차를 간소화하기를 원했고 헬기로 이동하기 보다 KTX같은 대중교통과 중소형 자동차를 타고 이동했다. 그리고 언제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