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을 말하다

탐욕의 시대 - 누가 세계를 더 가난하게 만드는가 (장 지글러 著)


 작년 즈음 우연하게 본 책 중 하나였던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고 난 후 난 충격에 빠졌었다. 세계기아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장 지글러가 얘기해주는 만큼은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탓에 한동안 많은 생각으로 잠을 못들었었다. 그 책도 훌륭한 책이다. 비록 작고 몇 페이지 안되지만 나를 변화시키기에는 충분했다.

그리고 올해 초 장 지글러의 새로운 책 '탐욕의 시대'를 주저없이 구입하였다. 이번 책에서는 세계기아에 대한 주범으로 세계화의 이름으로 봉건화된 사회와 그 사회(혹은 기업)가 어떤 나라에 안겨준 '부채'를 들었다. 가난한 나라들은 이 부채에 의해 국가 예산의 30~50%를 부채탕감으로 사용해야 했으므로 그만큼 사회기반 시설이나 농업진흥대책, 교육에 소홀해지게 되고 그것은 고스란히 그나라에서 태어난 죄밖에 없는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고 비록 어른일지라 하더라도 창피함을 무릅쓰고 쓰레기를 뒤져야 하는 현실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여러 예시와 자료들을 저자는 들고 있으며 실제 자신이 유엔 식량특별조사관으로 재직하면서 보아왔던 처참한 기아의 현실을 피를 토하듯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땅 반대편에서는 필수영양소가 부족해서, 내전으로 인상 부상으로, 누군가의 정치적 야욕에 의해 죽어가는 어린이가 수천만명이다. 정말 나는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그렇게 많은 수의 사람들이 가장 기본적인 권리 인간답게 살수 있는 권리인 먹는 것으로 고통받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또한 이들에게 죽음을 선물하는 탐욕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지금 이 순간에도 5초에 3명, 1분에 36명, 하루에 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단지 먹을 것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MBC에서 방영하고 있는 'W'란 프로에서도 이런 어린이들의 모습을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유명 연예인들이 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자원봉사하는 것도 가끔 티비에서 볼수 있다. 그리고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 사실이 너무 부끄러워 얼마전부터 기아아동후원을 시작했다. 지극히 작은 활동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제는 비겁하게 모른척 하고 살지 않으려 한다.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이 사회 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을 때까지 나 주위 사람들이 인간답게 살고 있는지 주의깊게 살펴 볼 것이다. 장 지글러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나같은 사람에게 행동을 취해주길 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젠 우리도 더이상 모른척 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우리도 가해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