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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대화/10억 프로젝트

40만원대 코트를 소비의 욕망과 함께 내려놓다.

코트가 하나 필요해졌다.

평소 일하면서 와이셔츠에 그냥 근무복 하나 둘러서 다니면 그만이였는데 대외활동하기 위한 정장과 함께 할 수 있는 쌈박한 코트가 있었으면 했다. 12월에 몇가지 행사도 있고 해서..

아내가 그냥 하나 사자고 했다. 아웃도어 점퍼만 입고 다닐 수도 없고 해서 롯데백화점으로 향했다. 좀 맘에 드는 코트를 하나 고르니 가격이 40만원대...


하아~ 내가 이걸 하나 못 살 정도의 통장잔고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40만원이면 이틀반을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이다라는 생각에 미치자 들고 있던 코트를 내려놓게 된다. 평소에 빵은 만원 이상 되는 것도 막 사면서 이런 옷 하나 구입하는 것에 고민을 하는 것 또한 아이러니지만 어쩌겠는가. 

이제 겨우 1억만을 자산으로 만들었을 뿐인데



다른 곳에 가서 좀 저렴한 가격대의 코트를 봐도 그것도 20만원대 그냥 안사기로 했다.

그렇게 난 오늘도 40만원을 아꼈다.


10억을 모으기로 다짐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블로그 수익을 늘리는 것과 소비습관을 변화시키는 것 뿐이였다. 미약한 시작은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으니 오늘도 스스로 물욕을 잠재운 나를 칭찬하였다. 코트는 내년에 진짜 많이 입게 될 때 그 때 구입해도 늦지 않다라는 것과 전에 사두었던 많은 외투들을 한번 더 이용하자라는 것으로 결말을 지었다.


이 날 아낀 40만원은 훗날 수백만원으로 나에게 돌아올 것이다.

마시멜로를 너무 일찍 먹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