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의 바다

양자역학에 대한 잘못된 이해들

많은 분들이 여러 영성관련 책자 혹은 자기계발서를 통해 자신이 믿고자 하는 바를 과학, 특히, 양자역학에서 찾으려 하시고 또 그와 관련된 많은 책들이 잘못된 과학적 사실을 자기 입 맛에 맞게 서술하고 있으나,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왓칭이나 일렉트릭 리빙이런 책들이 양자역학을 들먹이면서 현실을 내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라고 사람들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전혀 과학적이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제가 짧은 지식으로 몇가지만 설명해보겠습니다.

 

사실 양자역학이라는게 이해하기가 상당히 난해하거니와 범위가 광범위해서 다 설명을 할 수 없습니다.

 

저도 100%이해를 하지 못하구요. 이 점 양해를 바라는 바이며, 그럼 시작해 볼까요?

 

 

1. 이중슬릿실험

 

이중슬릿실험은 제가 양자역학을 처음 접했을 때 본 내용이였습니다. 매력적이였지요. 

입자라는게 우리가 흔해 배워왔던 고체의 물질이 아니라니요. 파동으로 존재한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관찰자가 있으면 즉시 입자의 모습을 보인다는게 얼마나 신기합니까.

이는 100% 실재입니다. 실험으로 100% 밝혀졌고 사실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http://sillurian.tistory.com/92

 

이 실험을 근거로 많은 사람들이나 책에서 인간의 의지가 파동으로 발현되어 파동화된 입자와 간섭현상을 일으켜 생각이 물질이 된다고 호도하고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파동붕괴라고 하는건데, 단순히 관찰자가 있다는 사실로만 파동붕괴가 일어납니다.

그러나 관찰자의 의지로 입자의 움직임을 제어하지는 못하지요.

네 맞아요. 입자는 파동화된 상태가 맞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인간은 정확히 어느 입자의 위치와 속도를 알 수 없다는 것이지요.

'불확정성의 원리'라고 하는 겁니다.

 

입자가 파동상태라고 해서 인간의 생각(파동)과 간섭현상이 생긴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에요.

 

그런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정말 없습니다. 어떤 실험에서도 밝혀진 내용이 아닙니다.

 

 

2. 입자간 동기화

 

동기화라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이 이야기는 EPR역설에서 등장하는 내용입니다.

 

EPR역설은 양자역학이 틀리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아인슈타인과 포돌스키, 로젠이 했던 실험인데 실험방식중 쌍입자간의 스핀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아인슈타인의 생각이 틀렸다는게 역설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전문용어로 비국소성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이게 틀리다고 하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의 토대가 되었던 빛보다 빠른 물질은 없다라는 사실이 틀리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죠.

 

무슨말이냐면, 많은 분들이 모든 입자간의 정보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즉시 전달된다라고 말씀하시고 이를 통해 내 의지가 저쪽에 떨어져 있는 물리적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EPR역설에서 나오는 입자간의 스핀정보 전달의 의미는 정확히는 쌍입자간의 정보가 즉시 전달된다는 뜻입니다. 모든 입자간이 아니구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입자가 서로 하나의 입자처럼 정보를 교환하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쌍입자는 하나에서 출발한 것이기 때문에 같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가지고 너무 과대하게 추론한 사례입니다. 그냥 말장난이에요.

 

EPR역설은 너무 어려운 내용이라 저도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하겠네요. 설명을 하자면 너무 많은 사전지식을 필요로 해서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http://science.dongascience.com/articleviews/group-view?acIdx=13303&acCode=5&page=1

 

 

3. 초끈이론

 

초끈이론은 물질의 최소단위는 무엇인가에 대한 대안입니다. 아직까지는 이론입니다. 수학적으로는 아름답게 정의가 되어 있지만 관측이 불가능하고 실험으로 증명을 할 수 없기에 정설로 받아들어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가장 신봉하는 이론입니다.^^

 

초끈이론이란 물질의 최소단위는 진동하는 에너지 끈이다라는 주장입니다.

 

원자내부에 존재하는 힘을 연구하던 중에 오일러방정식을 통해 가정한 사실인데 이 진동하는 에너지 끈이 어떤 진동수를 가지느냐에 따라 입자의 성격이 결정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물질이 에너지라고 하면 역시 앞에서 봤던 이중슬롯실험처럼 인간의 생각으로 이 파동을 결정지을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생각하시는 겁니다.

 

~~대 그렇지 않습니다.

 

초끈이론의 의미는 이 우주가 4차원이 아니라 11차원의 우주라는 것을 밝혀냈구요.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통합할 수 있는 단초가 되었다는 것이며 나아가 우주에 존재하는 입자의 모습이 왜 다른가에 대한 해석이지 개별 끈을 조정할 수 있다는 수식이나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http://ua-ieu.ewha.ac.kr/final_frontier/string-gut.htm

 

 

양자역학은 아름다운 수학으로 무장된 가장 정확한 과학이기는 하나 이해하기가 상당히 어렵죠. 양자세계의 모습도 인간의 상식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양자의 세계를 가지고 못된 추정이나 추론, 과대망상, 미신등에 이용하는 행위는 참을 수 없습니다. 과학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마음에 잘못된 믿음을 심어주어 잘못된 사고를 하게끔 만드는 것은 과학적 행위가 아닌 사기꾼의 행동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