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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PD 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끝내 결방 - 분노와 절망감을 느끼다.

며칠전부터 사이버공간을 뜨겁게 달구던 PD수첩의 금주 방영분이 끝내 전파를 타지 못했다.
원인은 MBC 사장을 위시한 이사회의 의지였다.

어제만 하더라도 국토부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었던 마당에 방송을 해야 할 MBC가 스스로 결방을 선택한 것이다.
이유인즉슨, 국토부가 비밀팀은 없고 가처분 신청까지 낸 마당에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서 방송을 내보낼 수 없다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1차적으로 그 판단을 법원이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국토부, 그놈의 국토부가 주장하는 것으로만 가지고 결방을 선택했다는 것은 스스로 이 정권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암시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법률재판이나 통계학적으로 살펴보면 1종오류, 2종오류라는 것이 있다.
1종 오류란 죄가 없는 피고인이 죄인으로 판결될 오류이고
2종 오류란 죄가 있는 피고인이 무죄로 판결될 수 있는 오류를 말하며
이 중에서 1종오류를 가장 위험한 것으로 본다.


자칫 잘못하면 방송이 국토부를 죄인으로 규정할 수 있는 1종오류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더더욱 제대로된 사실관계가 규명되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지만 자꾸 분노가 이는 것은

이명박 정권이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언론 및 홍보의 행태로 인한 신뢰성의 상실이 여기에 오버랩되는 것이다.

이젠 정권이 무슨말을 하든 신뢰가 가지 않는다. 오직 언론을 좌지우지 하여 여론을 호도하는 비상식적인 정권이라는데 촛점이 맞추어져 이번 결방의 모습도 뭔가 스스로 찔리는 것(?)이 있다고 판단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MBC의 행동에는 일관성이 없다. 혹여 다른 방송분에 대해서도 다른 집단이 가처분 신청을 내면 역시 마찬가지로 결방을 할 것인가? 그렇게해서 과연 시사보도라고 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정부의 가처분은 검토의 대상이고 다른 비영리단체 혹은 기타단체의 가처분 신청이나 방송불가 요구는 재고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최소한 이번 건으로는 국민(시청자)가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해달라.
역시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제작자가 책임을 지거나 정확한 조사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면 된다.
그것이 시사프로그램의 역할이다.
MBC사장과 이사회 사람들아..


자꾸 나를 포함한 여러 다수의 국민들을 분노와 절망감으로 내몰지 말아달라!

저건 사전검열이에요~~
광우병 보도처럼 해줘요~~ 일단 보도하고 사회적 문제를 제기하고 혹여 제작중에 잘못된 사항이 있으면 법적인 절차를 밟으면 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