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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외벽 드라이비트 마감재가 키운 피해

참담하고 끔찍한 화재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오늘 12월 21일. 충북제천 한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1층 주차장에서부터 발화한 불은 순식간에 전층으로 퍼져나갔고 유독가스로 인해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가 글을 적는 이 순간에도 사망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불이 꺼진 후에도 발생하는 유독가스와 연기로 인해 구조 및 사망자 수습에도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화재 발생 후 골목길의 불법주차로 인해 진입이 어려웠고 불법주차된 차들을 이동시켜가면서 소방차 및 구조차들이 진입하여 구조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그리고 이 건물에도 최근 리모델링을 하면서 외벽에 드라이비트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드라이비트는 다른 마감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시공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는 반면, 화재에 굉장히 취약합니다. 화재 발생시 불쏘시개 역할을 하기 때문이고 불이 번지는 속도가 빠르며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하는 건축자재입니다. 



아마도 이 드라이비트가 피해를 이렇게 키운게 아닐까 싶습니다. 조사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 제천 화재는 총체적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건축마감재, 소방시설 문제, 소방차진입 문제 등등 한국 사회의 민낯을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될 것 같습니다.



더이상 사망자가 나오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너무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어요. 지금도 수색중이지만 얼마나 더 많아질지 걱정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