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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포항지진 피해상황으로 살펴본 지진의 무서움

어제 발생한 포항지진으로 인해 재난문자가 발송된 순간 서울에서 일하고 있었던 저도 진동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규모 5.4의 지진이 작년 경주 지진을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현재까지 15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고 45차례이상 여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능까지 연기된 상황입니다.


지진 발생이후 언론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포항의 피해상황은 정말 심각했습니다. 수많은 건물들이 금이가고 마감재가 떨어지고 이로 인해 차량파손과 완전히 주저않은 구조물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건물에서 떨어진 벽돌이나 석재같은 마감재 사진을 보니 왜 지진이 무서울 수 밖에 없는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포항지진


언론에서도 많이 지적했던 1층 필로티 건물입니다. 필로티 구조는 저층을 기둥구조물만 만들고 벽을 없이 만들어 개방감있는 공간으로 사용하는 구조인데 보통 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지진의 진동을 내력벽없이 기둥만으로 버티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내진설계가 아닌 건물도 많아 이런 필로티 건물은 많은 피해를 보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기둥이 완전 파괴된 건물은 제대로 구조검토를 통해 구조보강을 실시해야 하며 그것도 불가능하면 건물 자체를 철거해야합니다.




조적조로 만들었던 담장들은 예외없이 다 무너져 내렸습니다. 조적조 구조물은 지진과 같은 횡력에 약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콘크리트 담장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처참하게 부서지진 않았을 것입니다. 





가장 공포스러웠던 것이 이런 것이었습니다. 건물 외벽 마감을 위해 시공되었던 화강석, 조적, 타일등이 무너져 내린 사진인데요. 아마도 아래에 사람이 있었다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수많은 빌딩들 마감이 이런식으로 만들어져 있을텐데 차량피해는 물론 2차적인 인명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벽 마감 시공방식도 더욱 견고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건축물 구조 외벽에 외단열을 하고 마감재로 적벽돌을 시공한 건물들은 단열재와 함께 적벽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본 구조체와 접착방식이 약하기 때문일텐데요. 규모 5.4정도의 지진에 이렇게 큰 피해가 발생한다면 진도 6~7정도라면 어떻게 될지 상상도 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곧바로 건물 밖으로 나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잠시 책상 아래에서 대기하다가 진동이 줄어들면 그 때 건물 밖으로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자칫 쏟아져 내린 건물 외장재로 인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죠.



수많은 이재민들이 아직도 여진에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분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지만 앞으로 피해복구가 걱정입니다.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한 재난지원금은 주택이 50% 이상 파손될 경우 900만 원, 주택 반파 시 450만 원, 부분 파손시 100만원만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지원금 이외의 사유재산 피해 복구비용은 보험 등을 통해 대부분 개인이 부담해야 하여 앞으로 주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것은 확실해 진듯 합니다. 지진피해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상으로 포항지진 피해상황으로 살펴본 지진의 무서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