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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홍준표 대표의 저출산문제에 대한 인식수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8월 21일 대전의 한 카페에서 열린 3040학부모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비판하면서 국민들의 생각과 동떨어진 현재 저출산문제에 대한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결혼, 출산 기피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너무 계산해서 살면 세상이 무미건조하다. 때로는 무작정 살 필요도 있다”

“결혼이라는 것은 계산하면 안된다. 그냥 좋으면 결혼하는 거다. 옛날에 이런 말도 있지 않나 ‘자기 먹을 복은 타고 난다’고 그래서 출산하는 것부터 고민 안 했으면 좋겠다”


-홍준표 대표 발언-


저도 어렸을 때 ‘자기 먹을 복은 타고 난다’는 말은 많이 들었으나 정치인에게서 이 말을 들으니 참 씁쓸합니다. 세상을 무미건조하게 살지 않기 위해 대책없이 결혼하고 애 낳고 그러면서 가난의 대물림과 부모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는 의미로 들리기 때문입니다. 



우리 부모님이 해주시는 말씀과 홍 대표가 하는 말의 차이는 국민의 행복을 책임져야 하는 정치인의 공적인 워딩이기에 발생합니다. 분명 아이가 부모에게는 축복이고 국가에도 축복이나 부모의 가난으로 인해 새로 태어난 아이는 기회의 평등을 박탈당한채 헬조선을 느끼며 살아가게 될 것이고 부모는 아이를 위해 생계를 위해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합니다. 그래서 맞벌이를 하거나 극도로 절약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도 입에 풀칠이야 하겠느냐만은 입에 겨우 풀칠하기 위해 우리가 태어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니잖아요. 국민들은 보육과 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루소의 사회계약론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세금을 납부하는 국민의 요구로 국가는 이에 답을 해야 합니다. 


그 답은 최소한 ‘자기 먹을 복은 타고 난다’가 아닙니다.


제1야당의 대표가 저출산문제에 대해 이런 인식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정말 재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의 책임만은 아닙니다. 국가의 책무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정치인들에게 그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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