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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대화

<주말 농경 라이프 즐기기> 감자와 호두와 고등어

주말에 장인어른, 장모님이 있는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두 분이 농사를 하시는 분은 아닌데(전문직이십니다.) 주말마다 시골로 가셔서 밭을 일구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처가 어른들을 뵈려면 거기로 가야해요.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중에도 두분은 우리 부부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주셨어요.


저희가 내려가기전 숯불에 구운 고등어가 먹고 싶다고 하니 고등어 두마리와 고기 수육을 준비해주셨습니다.



고등어

<숯불에 구운 기름기 쫙 빠진 고등어>


고등어와 돼지고기 수육과 막 담근 김치, 그리고 직접수확한 작물로 만든 반찬들로 해먹은 점심은 그 어떤 산해진미보다 맛있었습니다. 너무 맛있어 뱃속에 꾸역꾸역 집어넣었더니 움직이기도 힘들정도로 배가 불러버렸어요. 



그리고 일부 수확했던 감자가 보여 그것도 삶아달라고 했습니다. 어떤 작물이든 막 수확한 것은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지요. 


감자수확



감자를 캐고, 분류하고 흙을 털어낸 것을

바로 쪄서 먹으면


감자캐기


삶은감자


삶은감자



너무 맛있어요. 촉촉하고 달달했습니다.

보름있으면 옥수수도 수확한다는데 막 딴 옥수수 맛은 또 얼마나 맛있게요~

 

가지


감자캐러 가는 중에 본 가지

대부분 수확해서 얼마 남지 않았지만 보라색 가지가 참 맛있어 보입니다.


개망초


화해


소화도 시킬겸 산을 올랐는데 개망초가 끝도 없이 피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흔히 계란꽃이라고도 불리는 개망초는 꽃말이 '화해'라고 합니다. 누군가와 화해할 일이 있으면 개망초 한다발 전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개망초 군락 옆에 호두나무가 있습니다. 이 호두나무는 5년 전에 심어놓은 것인데 많은 묘목이 죽고 살아남은 것들 중에서 열매를 맺기 시작한 것이 있었습니다. 원래 호두나무는 9년째부터 상당한 양의 열매가 열린다고 하시네요. 지금 열리는 것은 소량입니다. 작년에도 조금 열려서 먹어봤는데 수입산 호두와는 맛이 확연히 차이가 났습니다.


호두열매


국산호두

<호두열매>


올해 또 호두가 열리면 일부는 판매를 해볼까해요.

혹시 국산호두 구입하고 싶으신분은 예약받을께요 ㅎㅎ

아직은 소량이라 많은 분께 드릴 수는 없지만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전 소비자 반응이랄까? 뭐 그런 취지로 예약주문 받습니다. 



오랜만에 시골에서 맛있는 음식과 풀내음과 맑은 공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힐링이 따로 없네요.